
최근 몇 년 동안 인상된 지방세 등 비용 증가로 뉴질랜드 은퇴자들의 생활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부 은퇴자들은 생활비 충당을 위해 주당 최대 1,000달러까지 Super 연금 외 추가 자금을 보태는 상황이다.
매시 대학(Massey University)은 2025년을 위한 최신 은퇴 지출 지침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은퇴자들은 모두 주당 NZ Super 연금 수령액보다 더 많은 생활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최소한의 생활비(no frills)’ 단독 가구는 주당 약 166.92달러, 지방 소도시는 42.33달러를 추가로 충당해야 한다. 더 많은 선택을 누리는 ‘선택적 삶(choices)’을 사는 단독 가구는 대도시에서 주당 252.20달러, 지방에서는 233.47달러를 보탤 필요가 있다.
2인 가구는 최소 생활비 대도시 기준으로 주당 109.04달러에서, 대도시에서 선택적 삶을 살 때에는 최대 951.95달러까지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
주요 지출 항목으로는 식비가 CPI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점이 예산 압박 요인으로 지목됐으며, 특히 지방세율 상승이 큰 부담이라고 클레어 매튜스(Claire Matthews) 부교수는 밝혔다. 최근 3년간 지방세 인상률은 오클랜드에서 20.9%, 웰링턴에서는 47%에 이르며, 수도계량기 미보유 가구는 더욱 부담이 컸다.
은퇴자들이 현재 수준의 생활비를 충당하려면, 최소한의 비용 생활을 위한 대도시 단독 가구는 약 181,000달러, 선택적 삶은 273,000달러의 저축이 필요하다. 2인 가구는 대도시에서 선택적 삶을 위한 자금으로 100만 달러 이상, 지방에서는 최소 45만 달러가 요구된다.
매튜스 부교수는 조기부터 KiwiSaver에 가입해 저축을 시작한다면, 35세경 첫 집 구매 후 약 7만 5,000달러를 인출하더라도 65세까지는 충분한 은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가입을 40대나 50대에 늦추거나 중단하는 경우, 필요한 은퇴 자금을 채우기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은퇴 생활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지만, 연금에만 의지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매튜스 부교수는 “길게 보면 자신의 미래를 훔치는 셈”이라며 조기 저축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질랜드에서 편안한 은퇴를 위해서는 정부 연금 외에 상당한 저축과 계획이 필수임을 보여주는 분석이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