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두 번째로 큰 주택담보대출 은행인 ASB은행(시장 점유율 21.2%)이, 지난주 뉴질랜드 최대 은행 ANZ(점유율 30.1%)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 대응해 일부 금리를 인하했다.
다만 이번 인하는 전반적으로 ‘미투(me-too)’ 수준에 머물렀으며, 유일하게 18개월 고정금리 상품만 ANZ·BNZ·Westpac보다 4bp(0.04%) 낮은 4.45%로 조정됐다.
주요 금리 변동 현황
·6개월 고정금리: 키위뱅크(Kiwibank)와 동일하지만, 여전히 ANZ의 4.79%보다 높음
·1년 고정금리: 4.49%로 변동 없음. 주요 시중은행과 동일 수준
·2년 고정금리: 16bp 인하해 4.49%로 조정, ANZ·Westpac과 동일
·3년 고정금리: 4.79%로 ANZ와 동일, 현재 시장 최저 수준 근처
·4년 고정금리: BNZ와 동일 수준으로 조정
·5년 고정금리: 5.15%로 여전히 Westpac(4.99%) 및 중국은행(Bank of China)의 4.95%보다 높음
ASB는 특히 18개월 고정상품에서 소폭 공격적으로 인하하며 금리 경쟁 구도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BNZ와 키위뱅크가 조만간 2년 고정금리를 재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ASB는 이번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동시에 정기예금(예금 금리)에 대한 변동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예금금리 인하가 별도로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고정금리는 2022년 4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 금리가 3%대 초반에서 상승하던 시점으로, 이번 인하는 다시 ‘저금리 환경’으로 회귀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준비은행(RBNZ)의 LVR(대출-가치비율) 규제 완화로 은행들은 대출 여력이 다소 넓어졌지만, 실제 시장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첫 주택구입자(First Home Buyer)들은 이미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기존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늘리는 ‘레버리지 확대’는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유도하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들이 여전히 조기상환(early repayment)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을수록 가계는 부채 상환에 더 집중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대출 신청 전에는 모기지 비교 계산기를 활용해 각 은행의 수수료, 리베이트, 조기상환수수료를 모두 포함한 실질 금리를 비교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정금리 기간이 남아있는 차주는 조기상환(break fee) 계산기를 통해, 금리 하락기에 상환 조건을 바꾸는 것이 유리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Source: interest.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