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기상 당국은 말버러 남부(South Marlborough) 지역에 ‘적색(red)’ 강풍 경보를, 나머지 지역에는 ‘주황색(orange)’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주민과 여행객들에게 여행을 연기하고,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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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40km/h 강풍 예상
기상청은 수요일 저녁 발표에서 케이프 캠벨(Cape Campbell) 남쪽 지역, 워드(Ward)를 포함한 말버러 남부에 대해 목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적색 경보(red warning)를 발령했다.
이 지역에서는 시속 최대 140km에 달하는 강풍이 예상된다.
또한 나머지 말버러 지역에는 같은 시간대에 주황색(orange) 경보가 발효되며, 노출된 지역에서는 시속 최대 130km의 돌풍이 예상된다.
말버러 비상관리국(Marlborough Emergency Management)은 현재 주황색 경보 지역도 적색 경보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여행 자제 및 야외물품 고정 권고
비상관리국은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고, 정원이나 마당의 물건을 단단히 고정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 재난통제관 리처드 맥나마라는 이번 주말 휴가를 위해 이동하려는 사람들은 여행을 최소한 금요일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목요일에는 특히 차체가 높은 차량이나 오토바이 운전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리처드 맥나마라는 노동절 연휴 동안 여행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람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은 길기 때문에 서두르지 말고 안전을 우선챙길 것을 당부했다.
'생명 위험 수준의 강풍', 운전자 주의 촉구
교통청(Waka Kotahi)의 지역 매니저 마크 오언은 적색 경보는 실제로 생명에 위험이 있는 수준의 날씨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마크 오언은 악천후 경보를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극한 날씨에는 이동을 피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도로가 막히거나 사고가 날 경우 구조 인력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목요일에는 강풍으로 도로가 폐쇄될 수 있으며, 재개방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출발 전 반드시 도로와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결정하할 것을 강조했다.
정전 및 페리 운항 차질 우려
비상관리국은 이번 강풍으로 페리 운항 지연, 정전, 나무와 지붕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산책로나 자전거 도로 이용 시 낙하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경보는 화요일 발생한 극단적 기상 현상 이후 이어진 것이다. 화요일에 강풍으로 캠퍼밴이 전복되고, 항공편이 결항되며, 전신주가 쓰러지고, 웰링턴에서는 나뭇가지가 떨어져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화재 위험 최고조, 야외 불씨 및 폭죽 전면 금지
소방청(Fire and Emergency NZ)은 말버러 지역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 야외 화재 및 폭죽 금지령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월요일 오전 8시까지 유지된다.
맥나마라 통제관은 농촌 주민들에게 지난 두 달간 소각을 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다시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강풍으로 인해 잔불이 다시 살아날 위험이 있으므로, 연기나 열기가 보이면 즉시 물을 뿌려 완전히 진화시키거나, 어려울 경우 111로 신고해 소방대가 출동하도록 해야 한다.
가축 및 반려동물 보호 지침
기초산업부(MPI)는 악천후에 대비해 농가에 다음과 같은 조언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