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꿀 산업, ‘노란다리말벌’ 비상

뉴질랜드 꿀 산업, ‘노란다리말벌’ 비상

0 개 2,117 노영례

오클랜드 노스쇼어에서 침입 외래종인 ‘노란다리말벌(Yellow-legged hornet)’ 여왕벌이 둥지를 짓는 것이 처음 발견되면서, 뉴질랜드 꿀 산업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노란다리말벌 여왕벌이 뉴질랜드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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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큐리티 뉴질랜드는 글렌필드 지역에서 둥지를 제거했지만, 주변 지역에 군체가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대 곤충학 교수 필 레스터는 유럽 사례를 들어 이 말벌은 꿀벌을 사냥해 벌통 주변에서 일벌을 잡아가며, 결국 벌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는 꿀벌 군체 붕괴와 작물 수분 저하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 말벌은 기후 적응력이 높아 뉴질랜드 전역으로 퍼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뉴질랜드에는 약 50만 개의 꿀벌 군체가 등록돼 있으며, 이미 바로아 진드기(Varroa mite)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레스터 교수는 “이번 말벌은 또 하나의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꿀 산업에 최악의 시기

뉴질랜드 대표 꿀 기업 컴비타(Comvita)의 CEO 칼 그래든은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 이런 침입은 '최악의 시기'라고 밝혔다.


현재 꿀 산업은 마누카 꿀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감소로 4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그래든은 최근 한 달 동안 주요 양봉 회사 3곳이 파산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말벌 피해까지 겹치면 업계는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꿀벌은 뉴질랜드 1차 산업의 핵심이며, 마누카 꿀만 해도 연간 4억 달러 이상을 수출한다며, 정부와 지방 당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시민 협조 요청

바이오시큐리티 뉴질랜드는 오클랜드 주민들에게 말벌이나 둥지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신고는 report.mpi.govt.nz 또는 0800 80 99 66(외래 해충 및 질병 신고 핫라인)으로 가능하다.


레스터 교수는 “지금은 초기 둥지(primary nest)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며 가을에 여왕벌이 퍼지기 전에 발견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란다리말벌(Yellow-legged hornet)은 여왕벌 약 3cm, 일벌 약 2~2.5cm의 크기다. 


몸통은 짙은 갈색 또는 흑갈색이고, 다리가 노란색이라서 노란다리말벌로 불린다. 배 끝부분에 노란 띠가 있고, 머리는 주황빛 또는 노란빛 갈색을 띤다. 


종이처럼 얇은 재질로 만든 둥지를 나무 위, 지붕 밑, 창고 등에 짓는다. 초여름에는 낮은 위치(땅 근처)에 1차 둥지, 가을에는 나무 위나 건물 높은 곳에 2차 둥지를 튼다.


노란다리말벌은 꿀벌, 말벌, 파리, 나비, 개미 등 다른 곤충이나  과일, 꽃꿀 등을 먹이로 삼는다. 


벌통 근처를 맴돌며 꿀벌이 돌아오면 공중에서 급습해 잡아가는 사냥방식으로 인해 꿀벌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해 꿀 생산과 수분(꽃가루 매개) 활동이 중단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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