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목요일, 전국적으로 거센 강풍이 몰아치면서 수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고, 여러 지역이 도로 유실로 고립되었다.
기상청(MetService)은 목요일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심각한 기상 경보를 발령했다.
남섬 일부 지역은 폭풍우로 인해 정전이나 단수, 시설 피해가 심각하다.
노스 캔터베리 정전 상황
MainPower는 목요일 저녁 기준으로 노스 캔터베리 지역의 4000가구가 여전히 정전 상태라고 밝혔다.
밤새 전력 복구는 밤새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주민들은 비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와이마카리리 지역 ‘자진 대피’ 명령
와이마카리리 지역 카운슬(Waimakariri District Council)은 카이라키(Kairaki)의 페더스턴 애비뉴(Featherston Ave) 주민들에게 어둠이 내리기 전 자진 대피를 요청했다.
상류 지역의 폭우로 와이마카리리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목요일 밤 11시경 제방이 넘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위험 가구에는 직접 방문해 대피를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더 파인즈(The Pines) 주민들에게는 비상 가방(go-bag)을 준비하고, 필요시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도로 접근이 차단될 경우 지역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으며, 밤새 도로 접근은 주민 전용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와이마카리리 대피소가 오후 7시부터 카이아포이 럭비클럽(Kaiapoi Rugby Club, 1 Smith St)에서 운영되며, 식사와 숙소,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
마운트 쿡 빌리지에는 자정 이후 16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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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목요일에는 필수적인 이동만 하라고 당부했다. 이미 캔터베리 도로 곳곳이 피해를 입었고, 일부 구간은 폐쇄된 상태임을 알렸다.
또한 캔터베리 지역은 일요일까지 전면 화재 금지령이 시행 중이라며, 야외에서 불을 피우거나 가스 버너, 야외 조리 기구 사용을 금지할 것을 당부했다.
사우스랜드, 이동 자제 요청 지속
사우스랜드 긴급관리본부(Emergency Management Southland)는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이동을 계속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 지역에는 건물과 주택, 도로 곳곳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남섬 남부 전역에 걸쳐 나무와 전선이 쓰러졌으며, 강풍으로 인해 도로 폐쇄 표지판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전히 사우스랜드 전역의 여러 지역에서 전력이 복구되지 않은 상태이다. 비상 당국은 목요일 밤에는 이동하지 말고, 따뜻하고 안전한 곳에서 가능하다면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머물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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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경보 해제 지역
현재 캔터베리(Canterbury), 케이프 캠벨 남쪽 말버러(Marlborough south of Cape Campbell), 웰링턴(Wellington), 카터턴 남쪽 와이라라파(Wairarapa south of Carterton), 그리고 클루서(Clutha) 및 Southland 해안 지역(스튜어트섬 포함)의 적색 강풍 경보는 해제되었다.
국가비상관리청(NEMA)은 국가 조정센터를 가동했으며, 캔터베리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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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으로 전국 곳곳 화재 발생
화요일에는 카이코우라(Kaikōura)에서 주택 5채가 불에 탔으며, 혻ㅡ베이(Hawke’s Bay), 더니든(Dunedin), 핸머스프링스(Hanmer Springs)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도 강풍에 의해 불길이 번졌다.
이에 따라 혹스베이, 웰링턴, 말버러, 캔터베리 지역에는 전면 화재 금지령이 내려졌다.
북섬 고속도로 전면 재개통, 남섬 곳곳은 여전히 피해 심각
뉴질랜드 교통국(NZTA)은 SH2 레무타카 힐(Remutaka Hill) 구간의 낙석과 소규모 산사태를 복구하고, 모든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날씨가 다소 호전되고 바람이 잦아들었지만, 운전자들은 여전히 주의 운행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2번 국도(State Highway 2) 중 마운트 브루스(Mount Bruce)에서 에케타후나(Eketahuna) 구간도 강풍과 쓰러진 나무로 인해 폐쇄되었다가 복구되어 현재는 정상 통행 가능하다.
이로써 북섬의 모든 주요 고속도로는 완전히 개통된 상태라고 NZTA는 전했다.
파라파라우무 비치 골프장, 강풍 피해
파라파라우무 비치 골프클럽(Paraparaumu Beach Golf Club)은 강풍으로 건물 전면 유리창과 벽 일부가 완전히 날아갔다.
현장 영상에는 깨진 유리와 벽체 파편이 실내에 흩어져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