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이민 당국은 매주 약 1,000건에 달하는 '보정·필터 적용된 신청자 사진'이 제출돼 이민 상담사와 심사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뉴질랜드 비자 및 여권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 촬영, 얼굴 부분 뚜렷이 드러난 자연 상태, 무보정·무필터 원본만 인정된다. AI·앱 등 디지털 보정 사진은 심사 지연·반려 사유가 된다. 실제로 온라인 신청자 약 5%가 사진 규정 미달로 재제출을 요구받고 있다.
지난 금요일 이민컨설팅·투자협회(AIMI) 오클랜드 컨퍼런스에서 산업혁신부(MBIE) 앨리슨 맥도널드 부국장은 “AI 또는 필터로 얼굴을 미화하거나 젊게 만드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심사관이 신청자를 대면했을 때 사진과 실제가 다르면 문제 해결이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맥도널드 부국장은 “자녀의 소셜미디어를 봐도 보정은 당연시된다. 누구나 예쁘게, 젊게 보이고 싶어하지만 이민·비자 심사 사진은 반드시 실제와 동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 당국은 “업로드 시 AI·필터 등 수정 사진은 반려될 수 있다. 상담사는 고객에게 정중히 실물과 사진이 다르다고 안내해야 한다. 규정 위반·허위 사진 제출은 심사 지연뿐 아니라 신청 반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