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습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블루 욘더(Blue Yonder)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뉴질랜드, 중동 등 6,000여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새로운 관세를 꼽았다. 소비자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료품 자체를 줄여 구매하거나(가장 많은 선택), 3분의 1은 주류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식료품 외에도 56%는 의류·신발 구매를 줄이겠다고 밝혔고, 42%는 할인점이나 도매점에서 쇼핑하겠다고 했다. 34%는 대형마트의 자체 브랜드(PB) 제품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가격 상승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Z세대의 46%는 ‘지금 더 많이 사서 비축하겠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체 세대 평균(28%)보다 훨씬 높았다. Z세대는 전자제품 소비를 줄이는 데 가장 소극적이었고, 대신 미용·개인관리 제품 소비를 줄이겠다는 경향을 보였다.
블루 욘더의 글로벌 산업 전략가 벤 윈쿱(Ben Wynkoop)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식료품 인플레이션과 재정 압박에 따라 쇼핑 습관을 조정할 의향이 있다”며 “유통업체는 투명성, 맞춤형 프로모션, 가격 경쟁력 중심 전략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윈쿱은 “AI와 머신러닝 기반 시나리오 플래닝, 공급망 가시성 확대에 투자하면 관세 등 외부 충격에 더 민첩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Source: Consumer Goods Techn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