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세관이 최근 호주로 향하던 500kg 이상의 코카인을 적발한 국제 작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작전은 4월과 5월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립(Rip)’ 방식으로 불리는 은닉 수법을 겨냥했다. 이 방식은 정상적인 해상 화물 컨테이너에 마약을 숨기거나, 부패한 항만 내부자의 도움으로 해당 컨테이너에서 마약을 빼내는 수법이다.
뉴질랜드, 자메이카, 미국, 프랑스령(뉴칼레도니아와 프렌치 폴리네시아 포함) 당국은 국제 해상 운송 경로를 따라 의심스러운 컨테이너를 추적하며 공조했다.
작전의 일환으로, 당국은 고급 데이터 시각화 도구, 실시간 정보 공유, 기존 및 신기술 기반 검사 장비를 동원해 컨테이너 깊숙한 곳에 숨겨진 마약을 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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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세관 해상 담당 관리자 로버트 스미스는 뉴질랜드가 이번 작전의 마지막 관문이었다고 밝혔다. 의심스러운 컨테이너가 뉴질랜드 국경에 도착했을 때, 최전선에 배치된 세관 직원들은 정보 분석과 표적 설정, 경계 기술, 그리고 전통적인 방식까지 총동원해 철저한 물리적 검사를 수행했다고 그는 말했다.
스미스는 뉴질랜드가 물리적 수색뿐 아니라, 수집한 중요 정보를 국제 파트너들에게 공유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전했다. 국제 공조 작전은 높은 수준의 협력과 조율이 요구되며, 국경을 지키는 데 있어 뉴질랜드는 퍼즐의 한 조각이라며, 국제 조직범죄에 맞서기 위해 이러한 협업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국제 협력이 초국가적 범죄 조직의 활동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대규모 압수는 초국가적 조직범죄에 맞선 국제 공조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번 작전으로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는 냉장장치의 단열재 패널 속에 숨겨진 코카인 142kg,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컨테이너 내부 패널 뒤에서 67kg, 멜버른에서는 세 개의 컨테이너에서 총 285kg 이상이 각각 적발되었다.
호주 국경수비대(ABF) 국제 담당 책임자 클레어 리스는 립 방식이 마약 밀수에 매우 널리 활용되는 전략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걸쳐 신뢰받는 내부자와 범죄 조직의 침투가 늘어난 결과로, 이번 작전은 ABF가 국제 파트너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