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청(NZTA)이 넬슨 북부 메리뱅크(Marybank) 지역의 6번 국도(State Highway 6) 속도 제한을 60km/h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대와 캠페인이 이어진 결과로, 많은 부모들과 지역 사회는 이 결정에 안도했다. NZTA는 이 결정을 목요일 오후 공식 발표했다.
해당 구간은 1.8km 길이의 SH6/Atawhai Dr로, 기존에는 연립 정부(Coalition Government)가 추진하는 이전 노동당 정부 시절의 속도 제한 완화 정책에 따라 80~100km/h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었다. 변경될 경우 통행 시간은 고작 13초 단축될 뿐이었다.
하지만 지역 학부모들이 중심이 된 대규모 풀뿌리 운동이 거세게 반발했고, 결국 크리스 비숍 교통부 장관이 한발 물러서며 NZTA에 지역 주민들과 협의할 것을 요청했다.
NZTA는 이후 해당 구간에 대해 별도의 검토를 진행했고, 그 결과 속도 제한을 60km/h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활동적 교통을 위한 부모 모임(Parents for Active Transport Atawhai)'의 멤버인 펨케 마인더츠는 'Keep it 60' 캠페인을 이끌어 왔으며, 발표를 들은 뒤 “매우 안도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결정이 지역 사회의 승리이자 아이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옳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속도 제한 유지에 대한 지지도 높았다. 제출된 의견서의 76%가 낮은 속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마인더츠는 지역 사람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갈 수 있는 환경을 정말로 신경 쓰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감동적이기도 했고, 동시에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넬슨 지역 노동당 의원 레이첼 보이악도 60km/h 유지 결정에 매우 기쁘고 안도했다며 처음부터 이런 상황이 생기지 말았어야 했고, 많은 좌절감과 낭비된 비용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보이악 의원은 닉 스미스 시장의 말처럼 속도 제한이 지나치게 정치화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라 확실한 증거에 기반하여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런 검토 방식에 대해 모두가 반성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닉 스미스 시장은 정부의 결정을 뒤집는 것이 쉽지 않지만, 아타와이 지역 주민들이 해냈다며 정부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점은 반갑다고 말했다. 그는 속도 제한은 지역적인 문제이며,각 구간의 특성을 개별적으로 고려해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넬슨 아타와이 지역구 시의원 제임스 호지슨도 정책은 신중하고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결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커뮤니티가 우려를 제기하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점이 정말 멋지다고 덧붙였다.
넬슨 타스만 지역 교통위원회 위원장이자 타스만 부시장인 스튜어트 브라이언트도 메리뱅크 지역에 좋은 결과라며 주민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확실히 전달되었다고 강조했다.
SH6의 또 다른 구간인 웨이크필드(Wakefield) 북부의 휘트비 로드(Whitby Road) 800m 구간도 당초 계획과 달리 70km/h로 상향되지 않고 60km/h로 유지된다. 이 경우 절약되는 시간은 고작 3초였다.
해당 구간에 대한 의견서는 찬반이 엇갈렸지만, NZTA는 60km/h 유지 결정을 내렸다. 낮은 속도가 주민들의 도로 횡단을 용이하게 하고, 농촌에서 주거 지역으로 전환된 환경에서 안전성을 높인다는 점이 고려되었다.
웨이크필드에 거주 중인 브라이언트 부시장은 현 속도에 주민들이 익숙하고, 진출입 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며 결정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웨이크필드 커뮤니티 위원회 의장 줄리안 에거스는 지역 사회가 곧 성장할 것이고, 차량이 많아질 것이라며 안전 문제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도를 올리는 것에 비해 수반되는 작업과 비용이 너무 크고 의미 없는 변경이라고 말했다.
비록 속도 제한은 유지되었지만, 펨케 마인더츠와 '활동적 교통을 위한 부모 모임'은 지역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한 캠페인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그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전반적인 안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ZTA는 메리뱅크와 웨이크필드를 포함해 전국의 16개 고속도로 구간에 대해 별도 검토를 진행했으며, 이 중 실제로 속도가 상향된 구간은 3곳뿐이다.
이번 발표는 SH6 넬슨~블레넘 구간이 월요일부터 다시 100km/h로 전환된 이후 나왔다. 해당 구간에서는 지역 사회와 지도자들이 낮은 속도 유지 입장을 견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