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섬으로 이주하는 키위들이 급증하면서, 남섬 각 지역 당국이 이들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통계청(Stats NZ)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85,575명이 북섬에서 남섬으로 이주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남섬에서 북섬으로 이동한 인원보다 약 3만 명 더 많은 수치다.
특히 캔터베리(42,765명)와 오타고(23,271명)가 두 섬 간 이동자 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센서스 대변인 로즈마리 구디이어 박사는 “캔터베리와 오타고로의 이주는 주택 가격 부담 완화와 학업 기회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캔터베리의 집값은 북섬 대부분 지역보다 저렴하며, 학생들의 대학 진학도 이주를 촉진한다. 실제로 2018~2023년 사이 캔터베리로 이주한 북섬 출신의 1/3, 오타고로 이주한 이들 중 절반이 15~29세였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장 필 모저는 “누구든 크라이스트처치로 이주한다면 환영한다”며 “가족, 전문가, 기업 모두가 이곳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자신감 있고 역동적이며 뉴질랜드 최고의 도시”라고 말했다.
모저 시장은 “도시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인구 유입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신규 주택 단지와 다양한 주거 유형이 공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웨스트코스트 지역 개발청장 히스 밀른도 “인구 감소를 겪던 웨스트코스트가 최근 가족과 전문가 유입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대도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저렴한 생활비,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넬슨 시장 닉 스미스는 “넬슨은 햇살, 공원, 적은 교통 체증 등으로 이주민들에게 인기”라며 “젊은 가족과 은퇴자 모두가 유입되고 있다. 타스만 지역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고, 넬슨도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밝혔다.
센서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남섬 각 지역 인구의 최소 4%가 2018년에는 북섬에 거주했다. 오타고는 9.9%, 캔터베리는 6.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북섬 대부분 지역은 2023년 인구 중 2018년 남섬 거주자 비율이 2% 미만이었다.
넬슨 시장 스미스는 “이주민들이 집값 대비 가치를 보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며 “주택 공급이 크게 늘었지만, 오클랜드 이주민 유입이 집값에 미칠 영향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ource: NZ 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