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스트처치의 펜달턴(Fendalton)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부동산 시장을 기록하고 있다. 트레이드미(Trade Me) 데이터에 따르면, 이 지역의 주택은 전국 평균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
펜달턴의 주택은 평균 34일 만에 팔리며, 이는 전국 평균(약 70일)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소 침체된 가운데서도 펜달턴만큼은 ‘시장 저항력(market resistant)’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오클랜드 등 타 지역 거주자와 해외에서 돌아온 교포들이 현지인들과 함께 펜달턴 진입을 노리며 경쟁이 치열하다.
지역 내 명문 학교, 아름다운 정원, 도심 및 공항 접근성, 안전한 커뮤니티 등이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펜달턴의 2025년 5월 기준 중위 주택 가격은 $1,222,000로, 2022년 1월 최고가($1,278,000) 대비 4.4% 하락했다.
이는 크라이스트처치 전체(-6%)나 뉴질랜드 전국(-16.3%)의 하락폭보다 훨씬 적다.
최근 5년간 집값은 36.2% 상승했다는 통계도 있다.
펜달턴은 오랜 역사를 지닌 고급 주택과 현대식 대지형 주택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남섬의 레무에라’, ‘크라이스트처치의 발란타인즈’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헤리티지 빌리지 특유의 전통과 명문 사립·기숙학교, 해글리파크 등 생활 인프라가 가까워 가족 단위 수요가 많다.
최근에는 오클랜드에서 이주하는 은퇴자, 기업 임직원, 명문학교 진학을 노리는 가족 등 다양한 인구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펜달턴이 크라이스트처치 최초로 1,000만 달러 주택 거래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지진 이후 대형 부지에 신축된 고급 주택들이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아, 향후 이들 매물이 거래되면 가격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엘리아 카페(Elia Cafe) 운영자 잰 킴(Jan Kim)은 “펜달턴은 가족에게 안전하고, 마을 같은 분위기와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소더비 인터내셔널 리얼티의 로사 카터(Rosa Carter) 대표는 “역사와 품격, 생활 편의성, 교육 환경 등으로 인해 펜달턴은 남섬의 레무에라로 불린다”며 “최근 20년 만에 시장에 나온 헤리티지 하우스 ‘밀스트림’ 등 상징적 매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Source: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