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68주년 기념식 열려

한국전 정전 68주년을 맞이해 캔터베리 지역의 참전용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식을 열었다.

7월 27일(화) 오전 11시 30분부터 파파누이(Papanui)의 재향군인회(RSA) 회관에서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지역의 참전용사 12명과 그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했다.

또한 메리 윤 회장을 비롯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임원들과 한인목회자협의회의 목회자들과 오랫동안 이 행사에 참여해온 이해풍, 프랭크 신 교민 등 여러 교민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영란 교민의 선창과 이정진 교민의 색소폰 연주 속에 양국 국가 제창이 있은 후 이번 행사를 주관한 ‘캔터베리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모임(CKVDA)’의 알라나 피전(Alana Pidgeon) 회장의 환영 인사가 이어졌다.

이후 이상진 한국대사의 인사가 영상으로 전해졌으며 메리 윤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홀스웰(Halswell)의 송파-크라이스트처치 자매도시공원에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한국식 정자 건립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브라이언 페네시Brian Fennessy) 군목의 기도에 이어 전몰자들에 대한 묵념과 조의 화환 증정, 그리고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는 순서에 이어 조의 화환에 포피(poppies)를 놓는 행사가 시종 엄숙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

한편 한국교민들은 프랭크 신 교민의 요청으로 모두 함께 앞으로 나와, 참전용사들에게 허리를 깊숙히 숙이면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예정에 없던 훈훈한 시간을 따로 갖기도 했다.

한 시간가량에 걸쳐 진행된 본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한인회가 한국대사관과 교민들, 그리고 교민업체들의 후원을 받아 마련한 오찬을 함께 들면서 환담하는 자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