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톡방에서 나눈 작은 위로 한마디가, 낯선 땅에서 하루를 버티게 해줬어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 교민의 말이다.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웰링턴 등지의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단톡방과 SNS가 이제 이민 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익명성과 즉각성에 기대어 때로는 거친 말, 확인되지 않은 소문, 과장된 비방이 오가며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교민 사회가 건강하고 따뜻한 SNS 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실제 교민들의 경험과 전문가 조언, 그리고 해외 커뮤니티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4가지 실천 전략을 모아봤다.
1. 진솔한 경험, 따뜻한 공감이 힘이 된다
“처음 뉴질랜드에 와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놨더니,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이 진심으로 응원해줬어요.”
진솔한 자기표현과 긍정적 감정의 나눔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다.
2. 사실 확인, 그리고 중립적인 언어
“누가 그러더라”로 시작하는 소문은 때로 한 사람, 한 업체의 삶을 송두리째 흔든다.
정보를 공유할 땐 출처를 명확히 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개인 의견’임을 밝히는 습관이 필요하다. 감정적 언어 대신 사실 중심의 대화가 오해를 줄인다.
3.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
온라인 공간에서도 상대방의 입장과 배경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판보다 이해, 공격보다 배려가 건강한 커뮤니티의 기본이다.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
4. 적극적인 소통, 긍정 사례의 확산
좋은 경험, 유익한 정보, 감동적인 사연을 더 많이 공유해보자.
“이런 일도 있었어요!” “이렇게 해결했어요!” 실생활에서 얻은 노하우와 성공 사례가 쌓이면, 커뮤니티 전체가 더 따뜻해진다.
“내가 남긴 말 한 줄, 우리 모두의 얼굴입니다”
SNS는 교민 사회를 하나로 연결하는 힘이지만, 그만큼 책임 있는 소통과 따뜻한 배려가 필수다.
진솔함, 사실 확인, 존중, 적극적 참여, 규칙 준수, 윤리 교육이 어우러질 때 뉴질랜드 한인 커뮤니티의 SNS는 신뢰와 공감, 성장의 공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