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스트처치 출신 사업가가 우주까지 진출한 최초의 뉴질랜드인이 되었다.
주인공은 마크 로켓(Mark Rocket).
그는 6월 1일 미국 텍사스주 서부에서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뉴 셰퍼드(New Shepard) 프로그램’에 따른 12번째 유인 비행에 참여했다.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프로그램은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의 우주 관광회사가 운영한다.
뉴질랜드 국기를 손에 든 로켓과 다른 5명 탑승자는 지구 상공 105km 상공에서 주 엔진이 꺼지고 부스터가 로켓에서 분리된 후 수평 비행 중 11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다.
비행 후 로켓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비행이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엄청나게 강렬했으며 정말 놀라운 우주 비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륙 후 상당히 안정적으로 가속하는 것을 경험했지만 시속 3,400km에 달하는 가속력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깜깜한 우주의 어둠 속에서 공중 뒤집기를 하는 게 정말 흥미로웠고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신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원래 성이 스티븐스(Stevens)였던 그는 1998년에 로켓과 관련한 회사를 설립했고 2000년에는 아예 성까지 로켓으로 바꿨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Rocket Lab’의 투자자이자 공동 이사로 있었으며 현재는 태양열 성층권 항공기를 개발하는 ‘Kea Aerospace’의 설립자 겸 CEO이다.
어릴 때부터 우주에서 무중력을 경험하는 게 꿈이었다는 그는 성을 바꾸던 해에 우주에 가는 최초의 뉴질랜드인이 된다는 개인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후 2006년에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 로켓을 타려고 티켓을 샀지만, 버진 갤럭틱의 상업용 우주 비행체 발사가 지연되고 문제가 생기자 블루 오리진으로 바꿔 결국 이번에 꿈을 실현했다.
우주로 출발하기 전에 더 많은 키위들이 이 나라의 신생 항공우주 산업에 참여하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한 그는 이번 우주 비행에 들어간 탑승권 가격이 얼마인지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