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뉴질랜드 국민들은 자본이득세(Capital Gains Tax, CGT)에 대해 찬반이 거의 동등하게 나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당의 CGT 계획에 찬성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의 수가 비슷해 앞으로의 정치적 논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오클랜드 지역에서는 CGT에 대한 반대 여론이 더 강해, 45%가 반대하며, 32%만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지난 총선에서 노동당은 오클랜드 봉쇄 조치와 생활비 상승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 같은 격차는 주택 가격이나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부유한 지역이나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은 곳에서는 CGT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지역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중산층 유권자들은 생활이 어려워 새로운 세금에 부정적이며, CGT가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그리고 정부가 약속을 제대로 지킬지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CGT 도입 시 국민 건강 및 사회복지를 위한 추가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정치권과 국민 사이에서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노동당 지지자 중에서도 CGT에 대한 확고한 지지는 다소 미약하며, 현재 정부 주요 연립정당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반면 국민당과 ACT당은 CGT에 대해 보다 강한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CGT 찬성 여론 확대를 위한 정책 설명과 국민 설득이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음을 보여준다.
Source: Newstalk Z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