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인구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며, 마오리와 아시아계 인구가 비슷한 규모의 주요 집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Stats NZ)과 최신 인구 전망 자료에 따르면, 두 집단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뉴질랜드 사회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통계청이 2025년 6월 말 기준으로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마오리 민족(Māori ethnicity) 으로 자신을 규정한 사람은 약 93만 2,000명, 전체 인구의 약 18%를 차지한다.
아시아계(Asian ethnic group) 인구는 2023년 센서스 기준 86만 1,576명, 전체의 17.3%로 집계됐다.
두 집단의 인구 규모가 사실상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2018년 센서스와 비교하면 마오리 인구는 111,657명(약 14.4%) 증가, 아시아계 인구는 153,978명(약 21.8%) 증가해 아시아계의 증가 폭이 특히 컸다.

2023년 센서스에 따르면, 마오리 민족 인구는 887,493명(17.8%)이고, 마오리 혈통(Māori descent)을 가진 인구는 978,246명(19.6%)에 이른다.
마오리 인구는 전체 평균보다 연령대가 더 젊고 출산율이 높아, 자연 증가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Stats NZ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마오리 민족 인구는 2033년까지 102만~109만 명 사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고, 2048년에는 120만~141만 명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
즉, 한인 사회를 포함한 뉴질랜드 전체가 체감하게 될 “마오리 100만 명 시대”가 2030년대 중반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계 인구는 2018년 70만 7,598명(15.1%)에서 2023년 86만 1,576명(17.3%)으로, 숫자 기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계 인구의 상당수가 해외 출생(이민) 이고, 중위연령은 약 30대 초반으로 비교적 젊은 편이다.
2025년 발표된 민족별 인구 전망에서는, 아시아계는 2023년 약 19% 수준에서 2048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33%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향후 20~25년 안에 유럽계 다음으로 가장 뚜렷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구 집단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다.
마오리와 아시아계가 각각 인구의 20% 안팎을 구성하는 시대가 오면, 선거구 재조정, 교육·보건·주거 정책, 언어·문화 예산 배분 등에서 이 두 집단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교육·언어·문화 서비스 수요 증가로 마오리어(Te Reo Māori) 교육, 와이탕이 조약 관련 콘텐츠, 마나모투하케(자치) 논의 확대, 한국어·중국어·힌디어·타갈로그 등 다양한 아시아 언어 서비스와 이중언어 교육 수요 증가 특히 오클랜드·해밀턴·웰링턴·크라이스트처치 등 대도시에서는 이미
일부 학교가 마오리·아시아계 학생 비중 50% 이상인 곳도 늘어나고 있다.
경제·비즈니스면에서는 마오리와 아시아계 소비자·기업이 늘어나면서, 식품, 관광, 금융, 부동산, 교육, IT 등 여러 분야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브랜드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계는 수출·수입, 국제 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뉴질랜드의 대외 비즈니스 모델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Source: Stats 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