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가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COP30)에서 ‘Fossil of the Day(오늘의 화석)’라는 불명예스러운 상에 이어, 독일의 기후변화 성과 지수(CCPI)에서 44위로 3단계 하락해 글로벌 기후 행동 순위에서 더욱 뒤처졌다.
그린피스 아오테아로아의 아만다 라슨 대변인은 “뉴질랜드는 한때 기후 리더였으나 현재 정부의 환경 정책 후퇴로 최하위권을 헤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착취적 탄광 개발 허용, 해상 석유·가스 시추 보조금 약속, 낙농업의 오염 규제 완화 등 럭슨 정부의 기후 정책 후퇴가 낙후 원인으로 지목된다.
CCPI 분석가들은 뉴질랜드가 2019년 개정된 ‘기후변화 대응법’을 기반으로 하는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약화시키며, 과학자 및 기후 위원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메탄 감축 목표를 낮춘 점을 문제 삼았다.
“현재 정부는 깨끗한 자동차 장려, 제조업의 석탄 탈피 지원 등 합리적 정책을 폐기하고, 파리협약 이행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오히려 오염자들이 규칙을 만들게 놔두고 있다”고 지적됐다.
덴마크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국과 모로코가 그 뒤를 잇는다.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산유국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파리협약이 요구하는 수준의 신속한 기후 행동을 보이지 않아 상위 3위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다.
Source: Green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