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의 대표적인 공공기관 워터케어(Watercare)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가 100만 달러가 넘는 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허위 인보이스를 이용해 워터케어로부터 총 103만 9천 달러(약 12억 원 상당)를 빼돌린 혐의로 최근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수사 결과, 그는 워터케어 내부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허위 업체 명의로 수십 건의 가짜 인보이스를 제출하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서비스 비용을 청구해 거액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 이 같은 수법은 1년 이상 지속됐으며, 감사 과정에서 이상 거래가 포착되며 덜미가 잡혔다.
그는 ‘기망에 의한 취득(obtaining by deception)’ 혐의로 기소됐으며, 법원은 최대 7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종 선고는 추후 내려질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 최대 공공 유틸리티 기업 중 하나인 워터케어의 내부 통제 시스템과 회계 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신뢰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워터케어는 과거에도 내부 직원과 외부 계약업체 간의 유착, 부실 공사, 과다 청구 등 각종 부정 행위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부 내부 고발자들은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이 느슨해, 비리와 부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 역시 공공자금의 투명한 관리와 내부 통제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오클랜드 시민들은 이번 사건에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워터케어는 연간 수억 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대형 공기업으로, 이번 사기 사건을 계기로 내부 감사와 직원 윤리교육, 외부 감사 강화 등 신뢰 회복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워터케어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 개선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으며, 경찰과 감사 당국도 유사 사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예고했다.
Source:NZ 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