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올려다보세요. 별이 반짝이기 시작하면, 다시 시작할 시간이란 뜻입니다.”
뉴질랜드의 6월은 마타리키(Matariki)로 시작됩니다. 차가운 바람과 긴 밤 속에서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일곱 개의 별 무리, 그것이 바로 마타리키입니다. 마오리 전통에서 마타리키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이름이자,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마오리 사람들은 이 시기를 단순한 연초가 아니라, '기억과 감사, 그리고 희망'이 공존하는 시간으로 여깁니다. 별을 통해 고인을 기리고, 지난 한 해의 수확에 감사하며, 앞으로 다가올 계절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합니다.
우리의 삶도, 마타리키처럼
이민 생활이란, 때로는 낯선 하늘 아래에서 외롭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타리키는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입니다.
“혼자가 아니야. 너의 뿌리를 기억하고, 너의 앞날을 믿어.”
교민 여러분에게도 마타리키는 새로운 결심을 시작하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별을 바라보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세요. 혹은 친구들과 따뜻한 저녁을 나누며 올 한 해의 작은 소망을 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타리키를 기념하는 방법
밤하늘에서 마타리키 별자리를 찾아보세요. 오클랜드나 로토루아의 천문대에서는 마타리키 특별 관측 이벤트도 열립니다.
고마운 이에게 손편지를 써보는 것도 마타리키 정신을 실천하는 한 방법입니다.
자녀들과 함께 ‘내가 감사한 5가지’를 적어보는 작은 의식도 가족에게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끝이 아닌, 시작을 알리는 별빛
6월은 캘린더의 중간이지만, 마오리에게는 가장 소중한 시작의 달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에게도, 마음속 작은 별 하나를 다시 켜는 달이 될 수 있겠지요.
마타리키가 떠오르면, 우리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별빛처럼 조용히, 그러나 반짝이게.
참고: 2025년 마타리키 공휴일은 6월 28일 (금요일)입니다.
가족과 함께 별 아래에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