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카토 지역 카운슬(Waikato Regional Council)에서는 보고서를 통해, 템즈-코로만델 지역이 주요 기후 관련 위험 요소 10개 중 8개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지역의 모든 도로가 위험에 처해 있으며, 자연재해 발생 시 커뮤니티가 고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수, 해안 침식, 극한 기상, 고온, 가뭄, 지하수 상승, 산사태, 해양 폭염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템즈-코로만델 지역의 기후 변화 프로그램 관리자 에이몬 마틴은 기후 변화가 이 곳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것이 큰 도전이 될 것이며, 향후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템즈-코로만델 지역은 400km의 해안선과 중앙 산맥을 포함하고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작은 커뮤니티들이 흩어져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마틴은 카운슬이 적어도 10년 전부터 해당 위험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히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커뮤니티 전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NZTA와 와이카토 지역 카운슬이 인프라 및 하천 홍수방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업, 커뮤니티, 이위(iwi) 모두의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이 불분명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관련 법들이 이를 가능하게는 하지만 강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현재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NZTA 와이카토 시스템 관리자 앤디 오클리는 템즈-코로만델의 강우량이 증가하진 않았지만, 강우가 더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지역의 해안 홍수 위험과 지형적 불안정성을 고려할 때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언급했다.
오클리는 현재 세 개의 다리를 교체하고 있으며, 2023년 폭풍 피해 복구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25년간 회복력 강화를 중심으로 투자와 계획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NZTA는 2023년 홍수에 대응하기 위해 템즈-코로만델 회복력 강화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마틴은 기후 변화 대응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방법은 이미 알려진 위험 요소에 대해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 지역을 파악하면 부적절한 장소에 개발하지 않아도 되며, 인프라 갱신 시 전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카토 대학교의 환경 계획 교수 이안 화이트는 이 보고서가 보다 나은 계획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명한 결정을 통해 미래 세대에 부담을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뉴질랜드에 템즈-코로만델처럼 자연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납세자 기반이 약한 지역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가 언제, 얼마나 비용을 부담해야 할지에 대한 결정은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다.
마틴은 기후 변화 대응이 단순히 위기를 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장과 개발의 기회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지역이 위험한 것은 아니며, 개발에 적합한 지역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 위험에 대한 이해는 단지 템즈-코로만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변화 관리를 위한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교수는 해안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위험을 인지하더라도, 실제 행동 변화나 시장 반응이 수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안 거주가 주는 편의성이 위험을 상쇄하기도 한다며, 위험 감수 여부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