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11개월 만에 코로나19 신규 유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하수 샘플에서 감염자 수치가 급증하고,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변이(NB.1.8.1)가 등장하면서 전문가들은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NB.1.8.1 변이는 현재 중국과 홍콩에서 우세종이 됐으며, 호주에서도 감염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뉴질랜드 ESR의 5월 11일 기준 하수 검사 결과, 이 변이가 전체 샘플의 21.6%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전문가 마이클 베이커 교수는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반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해 6월 6차 유행 이후 약 11개월간 감염이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하수 샘플에서 확연한 증가세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베이커 교수는 “여러 감시 시스템 중 하수 검사에서만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양성률이 급증하고 있어, 11개월 만에 새로운 유행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며, 향후 1~2주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NB.1.8.1 변이는 여러 국가에서 우세종이 되고 있으며, 뉴질랜드에서도 곧 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베이커 교수의 전망이다.
그는 “겨울이 다가오고,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는 만큼,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미루고 있다면 지금이 적기”라며 “특히 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는 추가적인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도 NB.1.8.1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커 교수는 “이번 상황은 감염 예방을 위한 경각심을 다시 높여야 할 시점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보건부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기준, 전국적으로 96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입원 환자는 48명, 누적 사망자는 4,651명이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