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골든 비자(Golden Visa)’ 프로그램 신청자들이 부동산 구매에 앞서 고급 임대, 관광, 서비스 분야에서 대규모 소비를 이어가며 경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6년 6월 18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오클랜드에서는 2026년 5월 기준 고급 임대 활동이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요 집중을 보였다.
부동산 플랫폼 realestate.co.nz의 조사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고급 임대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골든 비자 제도 변경 이후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졌으며, 4월과 5월의 해외 고급 임대 활동은 전년 대비 123% 급증했다.
realestate.co.nz의 최고경영자 사라 우드(Sarah Wood)는 “고급 임대 시장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 전 투자자들의 의도를 보여주는 초기 신호”라며 “이들은 다양한 지역을 비교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시장을 탐색한 뒤 중요한 부동산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럭셔리 숙박 플랫폼 ‘스테이 럭스(Stay Luxe)’에 따르면, 골든 비자 방문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32일로 일반 고소득 관광객보다 약 5배 길었다.
이들은 컨시어지 서비스에 하루 약 500달러, 개인 셰프·운전기사·가정 서비스·국내 여행 등을 포함하면 하루 최대 8,000달러까지 추가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 럭스는 숙박비를 제외하고도 1회 체류당 약 2만 달러의 추가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고 추산했다. 이용객 국적은 북미 41%, 호주 27%, 아시아 12% 순으로 집계됐다.
공동 창업자 그레그 오웬(Greg Owen)은 “이들은 단순히 집을 사기 위해 입국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장기 체류하며 지역을 탐색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한 뒤 장기 거주 적합성을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임대 및 관광 소비 증가가 단순한 투자 유입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지표라고 평가한다.
이민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5월 20일 기준 골든 비자 승인 원칙(AIP) 신청은 730건, 총 2,390명 규모로 최소 43억 달러 투자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3분의 1은 미국 출신이다.
그러나 제도 변경 이후 실제 부동산 구매 승인 건수는 16건에 그쳤으며, 오클랜드 11건, 퀸스타운-레이크스 4건, 혹스베이 1건으로 집계됐다.
우드 CEO는 “프리미엄 임대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4월 이후 더욱 두드러진 것은 골든 비자가 고소득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해당 시장으로 끌어들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Trade Me Property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500만 달러 이상 고가 주택 검색은 53% 증가했으며, 미국 기반 검색은 전년 대비 73% 급증했다. 이는 현재 임대 중인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부동산 탐색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기지 업계에서는 500만 달러 이상 구매를 고려하는 골든 비자 투자자들이 비거주자 또는 신규 거주자로서 복잡한 대출 구조와 장기 거래 기간을 특징으로 하는 별도의 고객군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