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전부(DOC)가 남섬 해역에서 ‘대구 통발 줄(blue cod pot line)’로 엉켜 생사의 기로에 처했던 ‘남방긴수염고래(southern right whale)’를 구조하는 작업을 무사히 마쳤다.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고 전국 각지에서 훈련된 구조대원이 모여 펼친 구조 작업은, 블러프 해안 인근에서 며칠 동안에 걸친 작업 끝에 6월 2일 오후 4시경에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거의 다 자란 것으로 보이는 9m 길이의 이 고래는 지난달 말인 5월 31일 아침에 스튜어트섬 인근에서 어부들이 발견해 DOC에 신고했다.
DOC 담당자는 나이 타후 마오리 부족에게 소중한 보물인 고래를 성공적으로 안전하게 풀어준 것은 상당히 복잡한 상황에서 거둔 훌륭한 성과라고 말했다.
담당자는 이 고래는 얽힌 줄을 풀어주기가 가장 어려운 고래 종 중 하나로, 몸집이 크고 힘이 매우 세며 움직임도 놀라울 정도로 민첩해 풀어주려는 모든 작업 과정이 특히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블루 플래닛 마린(Blue Planet Marine)’의 사이먼 칠더하우스(Simon Childerhouse)와 캔터베리 시청(Ecan)의 제미마 가디너-로든(Jemima Gardiner-Rodden), 그리고 잭 펜먼(Zac Penman)이 이끄는 카이코우라 지역 DOC의 대형 고래 구조팀 전문가 등이 협력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어부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준 덕분에 DOC 직원들이 고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6월 1일에는 바닷가재협회의 지원을 받아 위성 추적기 부표를 부착해 가장 안전한 구조 방법을 검토하는 동안 고래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
당시 고래는 당장 위험한 상황에 부닥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매시대학교의 카렌 스토킨(Karen Stockin) 교수가 평가한 결과, 고래가 고통스러워하는 기색을 보였으며 밧줄이 얽힌 꼬리의 상처 부위가 감염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DOC 담당자는 뉴질랜드에서 남방긴수염고래를 얽힌 줄에서 풀어주는 작업은 전례가 없었으며 고도의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방긴수염 고래 “다른 고래보다 구조 특히 어려워”>
그는 이 고래가 방향을 빨리 바꾸고 180도 회전하고, 뒤로 헤엄칠 수도 있어 다른 고래 종보다 움직임 예측이 더 어렵다면서, 풀어주는 작업은 결코 간단하지 않은 데다가 이번 작업은 더 복잡했다고 설명했다.
움직임을 계속 관찰하던 중 6월 1일 밤 11시경, 추적기가 고래가 북쪽 블러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고래는 통발에서는 풀려났지만 꼬리에는 여전히 4개의 부표와 약 100m 길이의 줄이 감겨 있었다.
담당자는 추적기 자체가 몸에서 떨어져서 조류를 따라 떠내려갔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각적인 확인이 필요했고, 또 시간이 매우 중요한 상태에서 날씨가 좋을 때 고래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야 했다고 전했다.
결국 2일 아침에 구조팀은, 블러프 페리 터미널에 도착해 포보(Foveaux) 해협을 건너 스튜어트섬으로 가려던 참에, 페리 승무원에게 추적기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위치로 잠시 우회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승무원들이 동의했고 그 덕분에 구조팀은 고래를 직접 보면서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는데, 당일 양호한 해상 상태에서 구조팀이 출항해 오후 4시 직후 고래를 성공적으로 줄을 풀어줬고 고래는 석양을 향해 평소처럼 헤엄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다.
담당자는 구조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어부에게 필요한 만큼의 낚싯줄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낚싯줄이 길수록 얽힐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맘때는 많은 고래 종이 이동하는 시기라 더 위험하며, 또한 선박과 충돌 위험도 있는데, 특히 남방긴수염고래는 등지느러미가 없어 물에서 발견하기가 더 어렵다면서, 이는 주의를 기울여 고래와 바다를 공유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사례이며, 해양 포유류로부터 300m 이내에서는 시속 5노트 이하로 속도를 줄이고 고래로부터 50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며 고래와 함께 물에 들어가지 말도록 당부했다.
또한 이번 일에 도움을 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며, 고래 구조 작업은 매우 위험하며 적절한 훈련과 장비 없이는 절대 시도해서는 안 된다면서, 바다에서 자연을 즐기는 모든 사람은 해양 포유류와 거리를 유지하고 목격하면 0800 DOC HOT(0800 362 468), 또는 SeaSpotter 앱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