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뱅크스 반도에 있는 마을인 ‘버들링스 플랫(Birdlings Flat)’ 인근의 토종 조류 보호 구역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됐던 ‘포섬(possum, 주머니쥐)’가 결국 사람들의 노력 끝에 제거됐다.
‘페스트 프리 뱅크스 페닌슐라(Pest Free Banks Peninsula, PFBP)’는 최근 2주에 걸쳐 포섬을 찾으려 노력한 끝에 지난주 ‘카이토레테 스핏(Kaitorete Spit)’에서 포획에 성공했다.
땅 주인의 정보와 냄새 탐지견, 120대의 감시 카메라, 그리고 200개가 넘는 ‘chew cards’ 등을 활용해 공원 직원들이 마지막 포섬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낼 수 있었다.
PFBP 관계자는, 처음에는 상당히 광범위한 장소를 수색하기 시작한 뒤 점점 범위를 좁혀 마지막 한 마리가 어디 있는지 찾아낼 수 있었고, 덫을 이용해 제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감시 카메라에 이후로 아무런 움직임도 안 잡혀 현재 이 지역에서 마지막 포섬 개체를 제거한 것으로 확신한다.
PFBP는 뱅크스 반도의 고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고 복원하기 위해 11만 헥타르 규모의 반도 전체를 유해 동물이 없는 환경으로 만들려는 대규모 민관 협력 환경 보존 프로젝트이다.
지난 2018년 양해각서(MOU) 체결 후 2020년 8월 공식 출범했으며, 크라이스트처치 시청과 캔터베리 시청, 지연보전부(DOC)와 지역 마오리 부족, 그리고 ‘Banks Peninsula Conversation Trust’ 등 24개 이상의 파트너 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PFBP는 2022년부터 카이토레테 스핏 일대에서 19마리의 포섬을 제거했는데, 현재 관계자 모두 기뻐하면서 이제는 재침입을 막는 감시망을 구축해 침입자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탐지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포섬이 토종 식물과 복원 대상 식물은 물론 토종 조류의 알과 새끼까지 먹어 치워 생물 다양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1차 산업 생산물 관점에서 보면 그들은 목초지와 작물을 먹어 가축이 먹을 수 있는 먹이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간의 관점에서 봐도 밤에 사람들의 잠을 방해하고 여기저기에 배설하는 등 생활을 불편하게 만든다고 그는 덧붙였다.
PFBP는 2022년에 카이토레테 스핏에서 ‘족제비(ferrets)’를 없앴고 ‘고슴도치(hedgehogs)’ 또한 거의 없애는 데 성공했다.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이곳에서 1,000마리가 넘는 고슴도치를 제거했지만, 나머지를 포획하려면 동면에서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족제비와 ‘담비(stoats)’를 집중적으로 잡고 있고 조만간 들고양이도 대상으로 삼을 계획인데, 다음 단계로 아카로아 뒤편의 8,000헥타르에 달하는 보호 지역도 포섬이 없는 지역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