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이 5월 물가 지표 발표 이후 2분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소폭 낮췄지만, 중동 정세에 따른 글로벌 공급 충격은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통계청이 발표한 ‘선별 물가지수(SPI)’에 따르면 5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두 달간 상승 이후 소폭 하락했으며,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에 따라 ANZ, 웨스트팩, ASB 등 주요 은행들은 6월 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을 기존보다 낮춘 4.1%로 조정했다. 이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기존 전망치 4.2%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BNZ는 전망치를 4.0%에서 4.1%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다만 월별 지표 변동성이 큰 만큼 최종 수치는 6월 데이터와 CPI 전체 항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SPI는 CPI 구성 항목의 약 47%를 반영하는 지표다.
식품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컸으며, 채소·식료품·외식 등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숙박비와 항공료 등 일부 항목에서는 가격 하락이 나타났고, 임대료 상승률도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연료 가격 하락 기대도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5월 휘발유 가격은 4%, 경유 가격은 11%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글로벌 원유 공급 충격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은 아니며, 중기적인 인플레이션 전망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시장과 해상 운송 차질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ASB는 2026년 연간 인플레이션이 4.1%, 연말에는 약 3.6%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27년 물가 흐름은 비용 상승 요인과 수요 둔화 요인이 맞물리며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3월 기준 3.1%로 중앙은행 목표 범위(1~3%)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기준금리(OCR)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ASB와 ANZ는 7월부터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는 반면, 웨스트팩은 9월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7월 인상 가능성을 약 75%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신호와 노동시장 약세 등을 고려할 때 중앙은행이 추가 데이터를 확인한 뒤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6월 분기 CPI는 오는 7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Source: interest.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