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집값, 소득의 몇 %를 써야 감당 가능할까?

뉴질랜드 집값, 소득의 몇 %를 써야 감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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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내 집 마련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꿈이지만, 실제로는 상당수 가계가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분석기관 Cotality(구 CoreLogic)와 경제연구기관 Infometrics 자료를 바탕으로 한 Stuff의 분석에 따르면, 뉴질랜드 평균 가구는 현재 소득의 약 40%를 모기지 상환에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제적으로는 주거비가 소득의 30~35% 이하일 때 ‘감당 가능한 수준(Affordable Housing)’으로 평가되지만, 뉴질랜드 대부분 지역은 이 기준을 웃돌고 있다.



와이로아, 뉴질랜드에서 가장 집 사기 쉬운 지역 중 하나


오클랜드에서 건축가로 일하던 마테오 가르바냐티(Matteo Garbagnati)와 가브리엘라 코파치코바(Gabriella Kopacikova) 부부는 2014년 와이로아(Wairoa)로 이주했다.


오클랜드에서는 집을 사기 위해 여러 차례 입찰에 참여했지만 번번이 가격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이들은 2020년 와이로아에서 12만1,000달러짜리 3베드룸 주택을 구입했다.


이후 약 20만 달러와 5년의 시간을 들여 친환경 고효율 주택으로 완전히 개조했고, 현재 두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부부는 “오클랜드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집을 직접 가꿀 수 있는 삶을 얻었다”고 말했다.


와이로아의 평균 가구소득은 약 10만8,797달러, 평균 주택가격은 37만9,869달러 수준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지역 주민들은 평균적으로 소득의 약 25% 정도만 모기지 상환에 사용하면 된다.


이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부담이 적은 수준이다.


웰링턴이 크라이스트처치보다 더 저렴해졌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의외의 결과 중 하나는 웰링턴의 주택 부담률이 크라이스트처치보다 낮아졌다는 점이다.


웰링턴

평균 가구소득: 18만8,177달러

모기지 부담률: 34%


크라이스트처치

평균 가구소득: 13만1,234달러

모기지 부담률: 38%


최근 몇 년간 웰링턴 집값이 크게 하락한 반면 소득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면서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


오클랜드는 여전히 가장 부담스러운 대도시


주요 도시 가운데 오클랜드는 가장 높은 주거비 부담을 보였다.


주요 도시 모기지 부담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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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클랜드의 경우 가계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주택 대출 상환에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퀸스타운은 사실상 ‘불가능’


전국에서 가장 집값 부담이 큰 지역은 단연 퀸스타운(Queenstown)이었다.


평균 가구소득: 14만8,509달러

평균 주택가격: 190만 달러 이상

모기지 부담률: 87%


즉, 평균 소득 가구가 평균 가격의 집을 구입하려면 세후가 아닌 총소득 기준으로도 소득의 87%를 주택 대출에 써야 한다는 의미다.


투자회사 Simplicity의 샘 스텁스(Sam Stubbs) 대표는 “지역 임금 수준이 외부 부유층이 끌어올린 부동산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많은 근로자들이 크롬웰(Cromwell) 등 인근 도시에서 장거리 통근을 하거나 여러 명이 한 집을 함께 사용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왜 와이로아는 더 저렴해졌을까?


흥미로운 점은 와이로아의 집값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 6년 동안 와이로아 부동산 가치는 약 44% 상승했다.


그럼에도 주택 부담이 줄어든 이유는 지역 소득이 더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업, 육가공 산업, 마오리 부족(Iwi) 투자, 정부 지역개발기금 투자, 그리고 원격근무자의 유입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와이로아 시장 크레이그 리틀(Craig Little)은 “오클랜드에서 집을 팔면 이곳에서는 집을 현금으로 사고도 남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30%보다 중요한 것은 남는 돈”


Cotalit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드슨(Kelvin Davidson)은 단순히 비율만으로는 주거 부담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소득이 매우 높은 가구는 소득의 40%를 주택에 사용하더라도 생활에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반면 집값이 저렴한 지방 소도시는 주택 부담은 적지만 일자리가 제한적일 수 있다.


즉, 집값, 소득, 고용 안정성, 생활비, 지역 경제를 함께 고려해야 진정한 주거 부담 수준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Source: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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