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연휴 기간 동안 잠시 주춤했던 뉴질랜드의 주택 임대 시장이 5월 들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2026년 초의 강력한 시장 모멘텀이 비수기인 겨울철까지 일부 이어지는 모양새다.
오클랜드, 노스랜드,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에서 2만 2,000호 이상의 임대 주택을 관리하는 대형 부동산 기업 '바풋 앤 톰슨(Barfoot & Thompson)'의 데이터에 따르면, 5월의 거의 모든 임대 활동 지표가 전월(4월) 및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의 수치는 시장 정점기였던 직전 3개월 평균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바풋 앤 톰슨의 아닐 안나(Anil Anna) 임대관리 부문 총괄 매니저는 "4월 한 달 동안 학교 방학과 연휴를 보냈던 많은 가구들이 5월 들어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세입자들의 주택 구하기 활동이 다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5월 한 달간 접수된 임대 문의 건수는 2만 6,500건 이상으로, 4월 대비 8.8%, 지난해 5월 대비 29.5% 급증했다. 주택 내부를 둘러보는 '뷰잉(Viewing)'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뷰잉 참석자 수 역시 전월 대비 10.6% 증가했다. 그러나 안나 총괄 매니저는 "시장 활성기였던 직전 3개월 평균과 비교하면 문의 건수는 11.3%, 뷰잉 참석자 수는 8.8% 감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5월 중 신규 임대 계약이 체결된 주택은 총 642호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5월 말 기준 매물로 나와 있는 임대 주택은 696호로 최근 몇 달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안나 총괄 매니저는 "최근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입자들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전히 폭넓은 선택권을 누리고 있으며, 이는 안정적인 임대료 추이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주인들을 향해 "기온과 수요가 함께 꺾이는 이 시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상태가 좋고 겨울을 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적정 가격이 책정된 주택은 지체 없이 임대되고 있지만,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매물은 세입자들이 예산과 요구에 맞는 다른 집을 찾아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방 3개짜리 주택이나 주차 공간(차고)이 있는 매물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오클랜드의 평균 주간 임대료는 $697.42로 4월 대비 불과 $1.13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0.8%의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노스쇼어(North Shore) 지역이 신축 매물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1.7%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노스랜드와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의 평균 임대료는 전월 대비 각각 0.3% 소폭 변동하는 데 그쳤다.
Source: Barfoot & Thomp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