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매년 수천 톤에 달하는 많은 쓰레기가 무단으로 버려지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언론이 입수한 새 자료에 따르면 이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은 오클랜드인데, 지난해 직원들이 1,926톤의 불법 투기된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이는 오클랜드 전기 버스 154대의 무게와 맞먹는 양이다.
가장 흔한 물건은 쓰레기가 담긴 봉투와 침대 매트리스, 골판지 상자였으며, 낡은 소파와 의자도 불법투기물로 자주 신고됐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청도 지난 회계연도에 불법으로 버려진 909톤의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웰링턴 시청도 515톤을 수거한 것으로 추산했고, 해밀턴은 161.58톤으로 집계했다.
오클랜드 오타후후의 한 동네에 사는 주민은 불법 투기꾼과의 전쟁을 직접 벌이고 있는데, 가족이 이 동네로 이사 온 이후 적어도 7년간 버려진 집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을 찾은 취재진은 쓰레기 더미 속에 퀸사이즈 매트리스와 어린이용 승용 장난감, 낡은 이불, 그리고 부서진 텔레비전을 볼 수 있었는데, 주민은 쓰레기가 사유지 경계 안쪽에 버려져 공공재산에 대한 불법 투기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민은 사람들이 와서 주차했다가 나가는 것을 봤고 소파와 침대, 온갖 잡동사니가 다 있다면서, 여러 차례 신고했고 시청이 카메라와 경고판도 세웠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경고판 아래 버젓이 놓인 매트리스 사진을 보여주면서, 투기꾼으로부터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건 우리 동네 일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클랜드 시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에 불법 투기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310만 달러를 사용했으며 불법 투기에 대한 신고는 총 2만 3,964건에 달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파파토에토, 마누레와, 파파쿠라에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됐고, 헨더슨과 플랫 부시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한편, 불법 투기 쓰레기 수거회사의 한 관계자는, 도시 전역에 약 30곳의 불법 투기 집중 지역이 있다면서, 이곳은 쓰레기의 양과 투기 빈도가 높아 팀에서 최소한 한 주에 한 번씩 점검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시청 담당자는 쓰레기 불법 투기는 복잡한 문제라면서, 쓰레기 투기 방지법에 따라 지자체는 불법 투기에 대해 최대 4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위법 행위 처벌에 필요한 ‘높은 증거 기준’ 때문에 조사 과정에 상당한 자원이 소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오클랜드 시청은 2024/25 회계연도에 총 16만 2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담당자는 주민 신고도 장려하지만 불법 투기 행위에 대한 처벌이 뒤따르도록 법을 집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주민들이 불법 투기 대신 시의 무기물(inorganic) 수거 서비스와 같은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