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짜리 보트로…” 배낭여행객의 아찔한 생존기

“100달러짜리 보트로…” 배낭여행객의 아찔한 생존기

0 개 204 서현

독일에서 온 한 20대 여성 배낭 여행객의 와카티푸 호수 생존 스토리가 화제가 됐다. 

마리 제신(Marie Zessin, 20)이 퀸스타운의 와카티푸 호수의 북쪽에 있는 피젼(Pigeon)섬의 산장에서 하룻밤을 지낼 목적으로 산장을 예약하고 호숫가를 떠난 것은 지난 5월 22일 오후.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단돈 100달러에 산 작은 고무보트를 타고 혼자서 노를 저어 섬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절반쯤 왔을 때 노 하나가 부러졌고, 즉시 노 대신 손으로 젓기 시작했지만 물살이 너무 세서 그냥 떠내려만 가던 보트는 파도까지 꽤 높아지면서 제자리에서 빙빙 돌기 시작했다. 

그는 몸을 보트에 반쯤 걸치고 팔을 완전히 물에 넣은 채 나비처럼 헤엄치는 동작도 해봤지만 배는 생각한 것처럼 앞으로 잘 나가지 않았다. 

다행히 구명조끼는 걸쳤는데, 그는 북부 독일에서 모델이자 파트 타임 소방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어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결국 약 한 시간 뒤에는 조류의 도움을 받아 호숫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보트와 짐을 끌어 올린 후 거의 바로 정신을 잃었는데, 충격을 받은 데다가 모든 게 차갑고 젖어 있었으며 숨도 너무 가빴었다고 그는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얼마나 오래 의식을 잃었는지 모른 채 깨어난 그는 저체온증 같은 게 생기지 않도록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허리까지 차오르는 수로를 헤친 끝에 간신히 글레노키(Glenorchy) 로드를 발견했다.  

하지만 자기 차에서는 꽤 멀리나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지나가던 운전자가 차를 세우고 그가 보트를 되찾도록 도와준 후 차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는 당시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면서, 그저 이성을 유지하면서 호숫가까지 갈 거라고 되뇌며 배의 균형을 유지하고 더 이상 물이 안 들어오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당시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서 햇빛도 점점 사라지고 있었는데, 만약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그저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에만 집중하려고 애썼으며, 결국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미리 계획을 세우고 구명조끼 등 필요한 장비도 다 챙겼다면서, 그저 어리석은 관광객처럼 보이고 싶진 않다고 그는 덧붙였는데, 그는 험난했던 탈출 과정에서도 사진과 동영상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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