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상거래위원회(Commerce Commission)의 피에르 반 헤르덴(Pierre van Heerden) 식료품 위원장은 "시장의 의미 있는 변화와 경쟁 촉진을 위한 규제 개혁이 완전히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연례 식료품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 대형 마트 3사(푸드스터프 북섬, 푸드스터프 남섬, 울워스)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82%에 달해 고도의 시장 집중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거래위원회는 최근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식료품 가격과 연료, 비료 비용이 상승하며 공급망 압박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위원회는 대형 마트들이 이러한 외부 비용 인상 요인을 핑계로 "마진을 고의로 확대하는 커버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위원회는 마트들의 마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국제 정세가 안정되어 비용이 줄어들면 식료품 가격도 즉각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 시장 점유율은 다음과 같이 집계됐다.
·울워스(Woolworths): 27% (1위 유지)
·팍앤세이브(Pak’nSave): 25%
·뉴월드(New World): 22%
대형 마트들의 마진과 수익성은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푸드스터프 남섬의 경우 신선 및 비신선 식품 전반에서 마진이 오히려 증가했으며, 푸드스터프 북섬과 남섬은 글로벌 수익성 기준에서도 여전히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위원회는 "이러한 패턴은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마진 하락 압박)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대형 마트의 독점 체제를 깨기 위한 대량 할인 거부, 기득권 브랜드의 높은 벽 등 구조적 장벽은 여전하지만, 긍정적인 변화의 움직임도 포착되었다.
중소 및 독립 마트의 확장: 아시안 식료품점들이 세력을 넓히고 있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2개의 새로운 독립 슈퍼마켓이 문을 열었다.
온라인 쇼핑 및 코스트코 효과: 온라인 식료품 매출 비중이 전체의 8%로 성장했으며,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반영되면서 배달보다는 '클릭 앤 콜렉트(가서 찾아오기)' 방식이 더 선호되었다.
코스트코(Costco)의 압박: 오클랜드 시장에서 4%의 점유율과 25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미국계 대형 마트 코스트코가 향후 오클랜드 내 지점을 추가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인근 대형 마트들의 가격 인하와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Source: interest.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