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은행 ASB는 중동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지금까지의 연료비 상승을 넘어선 문제라며, “가장 힘든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해 연료価格が国际的に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뉴질랜드 가계와 기업의 비용 부담을 한층 더 키우고 있다.
ASB 고급 경제학자 킴 먼디(Kim Mundy)는 “연료비 인상은 단순한 충격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며, 이 충격이 비료·석유화학 원료와 같은 기본 자원 비용으로 번지고, 공장품·포장재·운송비·농업 투입물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전체를 따라 전달되면서 소비자가격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운송업계는 처음으로 가장 큰 비용 증가를 이미 체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ASB는 뉴질랜드 물가의 상승 압력이 특히 식품, 물류·운송, 플라스틱 제품, 포장비가 높은 품목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소비재·소매, 외식·관광, 예술·레저 등 사치 성향이 강한 분야는 가계 여유지출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먼디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는 뉴질랜드 경제 전반에 걸쳐 거의 모든 산업을 직접·간접적으로 위협한다”며, 농업·제조업·건설·운송업이 가장 취약하지만, 연료 의존도가 낮다고 여겨지는 업종도 가계가 식비·에너지비 등 필수품에 돈을 쏟으면서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경제 성장을 다시 뒤로 끌어내릴 수 있는 새로운 저항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금 단계에서 연료 부족과 배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ASB는 기업들이 단순히 연료 사용량뿐 아니라, 공급업체·운송·포장재·원료·고객 수요 전반에 걸쳐 리스크를 다시 점검하고, 갈등이 계속되는 동안 변동성에 대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제의 약 4분의 1이 분석한 주요 충격 요인 중 최소 두 가지에 “높은 또는 매우 높은” 노출을 보이고 있다.
먼디는 “많은 충격이 기업 간(B2B)으로 먼저 발생하며, 이 비용이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 물가로 서서히 흘러들어가게 된다”며, 석유 기반 비료대신 바다에서 나오는 해초 기반 비료 등으로 전환하는 등 기업 차원의 대체·조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대체에도 새로운 비용과 시간이 따른 만큼, 즉각적인 해결은 어렵고 장기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SB는 중동 분쟁이 뉴질랜드 경제 회복을 크게 뒤로 밀어냈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분기 동안 소비가 점점 다각화되며 경제가 다시 힘을 얻는 양상을 보였지만, ASB는 2026년 2분기에는 경제가 뒷걸음질 치거나 수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이로 인해 가계가 느끼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며, 4월 카드 결제 데이터와 소비자·기업 신뢰도가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디는 “많은 사람들이 이제야 경제가 회복되려 한다 느꼈는데, 이번 충격으로 그 기대가 무너졌다”며, 현재는 심리적·물질적 두 면에서 회복 속도가 크게 느려졌다고 말했다. ASB는 호르무즈 해협이 빠르게 다시 열리기를 기대하면서도, 기업과 가정이 향후 상당 기간 물가 오름세와 경제 불확실성에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