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품목별로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2026년 4월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큰 변동이 없었고, 연간 상승률도 이전보다 둔화됐다. 그러나 세부 품목별로 보면 일부는 크게 하락한 반면, 다수 품목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전체 147개 중 단 7개에 불과했다. 대표적으로 아보카도는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22% 하락했다. 양파 역시 7% 떨어졌으며, 냉동 새우와 일부 가공식품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오이(-23%), 올리브유(-21%), 가공 파스타(-16%), 당근(-14%), 콜리플라워(-11%) 등이 가격 하락을 보였다.
반면 대부분 식품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0년간 계란 가격은 151% 급등했으며, 이는 케이지 사육 방식 폐지와 방목 전환에 따른 생산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버터 역시 글로벌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143% 상승했다.
건포도 가격은 116% 올라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주요 생산국인 터키와 호주의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외에도 연어(101%), 키위(93%), 빵(90%), 콘비프(87%), 양배추(78%) 등이 크게 올랐다.
외식 비용도 상승했다. 피시앤칩스 한 끼 평균 가격은 2016년 6.09달러에서 올해 10.77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 포장비, 최저임금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1년 동안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으로는 건살구(56%), 주키니(42%), 아보카도(36%), 식빵(35%), 콩류(26%), 양고기(21%) 등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식단을 일부 조정하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학교 도시락에서 햄 대신 땅콩버터를 사용하거나, 뮤즐리바 대신 뮤즐리를 선택할 경우 주당 약 5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사용할 경우 가족 식사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향후 식품 가격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디젤 가격이 급등했지만, 공급망을 거쳐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3~6개월의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연료와 비료 가격 상승이 생산 비용을 끌어올리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식품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