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스포츠계 전반에 대한 구조적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한 국내 언론은 5월 초 실린 심층 분석 기사에서, 뉴질랜드 스포츠가 ‘전환점(tipping point)’에 도달했으며 생활비 상승과 재정난, 선수 해외 유출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의 지역 스포츠 클럽이 운영난으로 잇따라 문을 닫거나 회원 수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럭비와 크리켓, 넷볼, 하키 등 전통적인 인기 종목에서도 선수 등록률이 감소하는 현상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들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아이들을 스포츠 활동에 참여시키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장비비와 원정경기 비용, 클럽 회비 등이 많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엘리트 선수 유출 문제도 심각하게 거론되는데, 젊은 유망주들이 더 많은 연봉과 지원 환경을 찾아 호주나 유럽, 일본 등지로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럭비와 넷볼은 이미 호주 프로리그와의 경쟁이 심화됐으며 축구 선수들도 미국과 유럽 진출을 우선 고려하는 분위기다.
뉴질랜드 체육 행정 전문가들은 국내 리그만으로는 선수들을 붙잡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후원자 감소인데, 경기 침체와 기업 비용 절감 분위기로 기업 스폰서십 규모가 줄고 있으며, 지방 스포츠 단체일수록 타격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지역 럭비 클럽은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해 성인팀과 청소년팀을 통합 운영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 스포츠 시스템이 오랫동안 자원봉사 중심 구조에 의존해 왔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원봉사 참여율도 떨어지면서 지도자와 심판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으며, 학교 스포츠 역시 재정 부담 때문에 활동 규모를 줄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와 ‘스포츠 뉴질랜드(Sport NZ)’는 지역 스포츠 지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단기간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스포츠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와 청소년 건강, 사회 통합과 연결된 문제라면서 국가 차원의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