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급 수송기 가운데 하나인 ‘안토노프 AN-124 루슬란(Antonov AN-124 Ruslan)’이 5월 11일 오클랜드 국제공항에 착륙해 화제가 됐다.
이 거대한 항공기를 보기 위해 공항 주변 전망대와 도로에는 수백 명의 시민과 항공 마니아가 몰렸다.
이 항공기는 이날 오전에 하와이를 출발해 뉴질랜드에 도착했는데, 공항 측은 민간 특수 화물 운송을 위한 예정된 전세기 비행이라며 군사 목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화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형 항공기 엔진이나 산업 설비 운송 가능성이 제기됐다.
AN-124는 옛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설계국이 개발한 초대형 수송기로 길이 69m, 날개폭 73m에 달하며 최대 150톤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최대 이륙 중량은 400톤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실제 운항 가능한 기체는 10여 대 수준에 불과해 항공업계에서도 매우 희귀한 항공기로 꼽힌다.
이보다 더 큰 항공기는 지난 2022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파괴한 ‘안토노프 AN-225 므리야(Mriya)’뿐인데, 이들 초대형 항공기는 안토노프 항공이 운영한다.
한편,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착륙 순간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일부 네티즌은, 실제로 보면 일반 여객기가 장난감처럼 보인다고 적었거나 엄청난 엔진 소리가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일부 군중은 학교나 직장을 나와 공항까지 오기도 했다.
안토노프 기종은 뉴질랜드에서는 평소에는 보기 드문 항공기인데, 지난 2018년에는 세계적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장비 수송을 위해 같은 기종 여러 대가 오클랜드를 방문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