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 스킨케어와 화장품이 뉴질랜드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부 아시아 소비층 중심으로 인식되던 K-뷰티가 이제는 뉴질랜드 주류 소비시장까지 본격적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뉴질랜드 비즈니스 전문매체 BusinessDesk와 NZ Herald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뉴질랜드 화장품·스킨케어 수출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780만 뉴질랜드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약 468만 달러 대비 약 280%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장세를 단순한 유행이 아닌 “소비문화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 뉴질랜드 소비자들은 유럽·미국 브랜드 중심의 단순 보습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피부 장벽 관리, 수분 유지, 저자극 성분, 기능성 루틴 등 한국형 스킨케어 개념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글래스 스킨(Glass Skin)’ 트렌드와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강조하는 K-뷰티 철학이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강한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오클랜드와 웰링턴 주요 쇼핑몰에서는 한국 화장품 전문 매장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인기 제품은 온라인 예약 판매 형태로 운영될 정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BusinessDesk는 “많은 오프라인 리테일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K-뷰티 분야만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K-뷰티의 강점으로 ▲빠른 제품 개발 속도 ▲합리적인 가격 ▲세분화된 피부관리 시스템 ▲천연 및 저자극 성분 활용 등을 꼽고 있다.
한국 화장품 산업 전체도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언론 Korea Herald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전 세계 기준 114억 달러(USD)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규모다.
특히 한국 브랜드들은 단순히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K-드라마, K-팝, SNS 콘텐츠와 결합된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전략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의 감성까지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질랜드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틱톡(TikTok), 인스타그램, 유튜브 쇼츠를 중심으로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10~30대 소비층 사이에서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한 오클랜드 유통업계 관계자는 NZ Herald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제한적이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인종과 연령층 고객들이 K-뷰티 제품을 찾는다”며 “특히 마스크팩, 세럼, 선크림 분야의 성장세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K-뷰티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단순한 ‘한류 효과’를 넘어, 기능성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피부 관리 중심 문화가 뉴질랜드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때 “한국 화장품은 아시아 시장 중심”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 뉴질랜드에서도 K-뷰티는 하나의 독립적인 소비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Source: NZ 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