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장관 니콜라 윌리스는 중동 석유 위기가 뉴질랜드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뿐 탈선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고(재무부)가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경제 전망을 재수립했다고 밝혔다.
윌리스 장관은 비하이브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을 반영해 재무부가 다음 달 예산안 전 경제 전망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제시된 세 가지 시나리오는 지난달 개발된 것으로, “실제 발생 가능성만을 보여주는 것이지 재무부의 공식 예측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2달러인 상황에서 가장 온화한 시나리오(유가 110달러)가 유력해 보인다고 윌리스 장관은 분석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은 3.9%, 경제성장률은 2%, 실업률은 5.3%로 예상된다.
반면 최악 시나리오(유가 180달러 수준 장기 지속)에서는 2027년 중반까지 인플레이션이 7.4%, 실업률이 6.6%까지 치솟을 수 있다. 윌리스 장관은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상황에서 최선은 기대하되 최악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 시나리오가 연초에 예측하기 어려웠던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취약한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대부분 해상 교통이 통제된 채 장기적 에너지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윌리스 장관은 선물 시장이 연말 유가를 80달러 미만으로 보고 있으며, 최악 시나리오(유가 배럴당 거의 2배 상승)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판단했다.
재무부의 핵심 조언은 경제 회복이 “지연됐을 뿐 탈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윌리스 장관은 “연초에 중동 대규모 분쟁과 디젤 가격 배등을 예측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실성을 강조했다.
2026 예산안은 이번 위기로 인한 예상치 못한 비용(저중소득 가정 주당 50달러 추가 지원, 가정·요양 노동자 지원 등)을 반영해 재조정됐으나, 기존 24억 달러 운영 여력 내에서 충당된다. 내각은 향후 몇 주 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브리핑은 무디스 신용평가사가 뉴질랜드의 AAA 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부여한 직후 이뤄졌다. 무디스는 긴축 통화정책, 높은 부채 상환 부담, 성장 둔화, 중동 위기로 인한 연료·인플레이션 압력, 주택·공공요금 상승 등을 이유로 들었다.
윌리스 장관은 이를 계기로 추가 지출 확대 주장을 반박하며 “지금 뉴질랜드 문제 해결책이 더 많은 돈을 쓰는 게 아니라는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압박을 완화하고 싶지만, 책임감 있게 할 수 없다”며 이전 노동당 정부의 재정 악화를 지적했다.
노령연금 수단심사나 자격 연령 상향 등 과감한 조치에 대한 질문에는 “기존 재정 목표를 고수하며 현금 살포 요구를 저지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최신 재무부 전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5월 예산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무디스의 ‘부정적 전망’은 등급 하향이 아니지만, 향후 재정 개선 없이는 하향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정부 차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모기지·기업 대출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달 피치도 안정적 전망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된 바 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