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 근무(재택·원격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영국 16~24세 젊은층 중 점점 더 많은 이들이 해외로 떠나 디지털 노마드로 살거나 해외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찾고 있다. 실제로 2025년 한 해에만 이 연령대의 영국인 8만7천 명이 해외로 이주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생활비 부담을 떠난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이들은 고급 해외 도시인 두바이·시드니 등으로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생활비 부담이 비교적 적은 국가들도 떠오르는 인기 목적지가 되고 있다. 국제 의료 보험 전문 업체 ‘윌리엄 러셀(William Russell)’의 조사에 따르면, 18~24세 세대(젠 제이) 기준으로 가장 생활비 부담이 적은 국가는 룩셈부르크였다. 룩셈부르크의 생활비는 평균 임금의 15.5% 수준에 불과해, 멕시코(40.2%)나 그리스(33.5%) 같은 국가보다 훨씬 부담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룩셈부르크는 고속 통신 인프라와 우수한 의료 체계, 높은 치안 수준 등으로 삶의 질 지수도 높다고 평가받는다. 룩셈부르크 수도를 포함한 도시는 젊은 직장인이 생활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꼽힌다. 이어 미국이 2위로 꼽혔고, 생활비 비중은 평균 임금의 17%에 그쳤다. 높은 임금과 세계 최대급 일자리 시장, 빠른 광대역 internet 속도 덕분에 원격근무자와 디지털 노마드에게 특히 매력적인 나라로 평가됐다.
이 외에도 벨기에(3위), 호주·캐나다(4·5위), 스페인·슬로베니아·네덜란드(6~8위), 그리고 뉴질랜드·리투아니아(9·10위)가 젠 제이 유학생·청년 이민자들이 가장 부담이 적은 국가 10곳으로 선정됐다. 뉴질랜드는 원격 근무에 필요한 디지털 접속 환경과 일자리 기회가 좋아서, 비교적 최근에 젊은 세대의 인기 이주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조사는 최근 젊은이들이 ‘정년 퇴직을 기다리지 않고, 일정기간 일을 그만두고 여행·휴식을 즐기는 ‘미니 리타이어먼트(미니 리트라이먼트)’나 ‘마이크로 리트라이먼트’를 추구하는 추세와도 맞물려 나왔다. 영국에서는 18~24세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이 스트레스 때문에 일정 기간 일을 쉬어 본 적이 있다고 답하는 등, 삶의 균형과 이동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태국 방콕 같은 도시는 이런 ‘미니 리트라이먼트’를 즐기기 위한 인기 목적지로 꼽히기도 했다.
요약하면, 영국 청년층은 고물가·삶의 질 부담을 이유로 해외 이주를 늘리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인프라와 안전·의료 수준이 높은 룩셈부르크, 미국, 뉴질랜드 등의 국가가 저비용·고품질 삶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Source: MS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