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Stats NZ)이 발표한 최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1년간 물가상승률은 3.1%로 지난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설정한 1~3% 통화안정 목표 범위의 상단에 머무르는 수치다.
통계청 가격·지수 담당 니콜라 그로든은 “전기 요금이 12.5% 상승하며, 3.1%의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률 중 10% 이상을 책임진 최대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로써 전기 요금이 3분기 연속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항목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2026년 3분기(3개월 기준) CPI는 0.9%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가장 큰 요인은 3.5% 오른 휘발유였다. 통계청은 ‘휘발유’가 뉴질랜드 가정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렌트·건설비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크다고 설명했다.
약값도 같은 분기에 크게 올랐다. 처방약(Pharmaceutical products) 가격은 17.7% 상승했다. 이는 2월 1일 기준으로 ‘처방약 보조 제도(Pharmaceutical Subsidy Scheme)’에서 연 20회 이상 처방 횟수를 초과한 가정이, 이전까지 무료로 받던 처방약을 다시 본인이 일부 지불(co‑payment)해야 하게 되면서 발생한 수가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통계청은 휘발유와 처방약 가격 인상이 0.9%의 분기 CPI 상승 폭 중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과자·견과류·스낵, 과일, 전기 요금 등이 분기 CPI 상승을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물가 수치는 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외부 충격’의 영향을 일부 반영하고 있지만, 통계청은 현재 데이터는 아직 전쟁 초기 단계만 포함된 것이라, 향후 유가가 더 오르면 실제 인플레이션 부담은 이번 수치보다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