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이 공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한 달 동안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폭’으로 급등했다. 이는 이란·호르무즈 해협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유가 급등이 직접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휘발유는 2026년 2월 대비 3월에 18.6% 올랐고, 디젤은 42.6%라는 고공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7월부터 월간 차량용 연료 가격 추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이다.
3월에는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차단하는 상황이 지속되며, 전 세계 석유 수출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루트가 마비되는 위기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브렌트유(Brent crude) 가격이 배럴당 약 70달러 수준에서 119달러 이상까지 급등하며, 전 세계적으로 연료 위기가 나타났다.
다만 3월 말부터 미국·이란 간 불안정한 휴전이 유지되고 있지만, 글로벌 원유·수송시장의 공급·안보 불확실성은 계속되며, 뉴질랜드의 연료 수입 구조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팩은 지난 1년간(동일 기준 기간) 뉴질랜드 국민의 연료 지출이 15% 늘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1회 거래당 평균 연료 구매량은 6~8% 줄어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실제로 넣는 양은 줄어들었다”는 소비 자제 현상이 나타났다.
통계청 집계에서도 91·95·98 옥탄 휘발유와 디젤을 합산한 평균 가격이 1년 전 대비 휘발유 +13.9%, 디젤 +3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한 달 동안 91 무연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04달러(약 40%) 올랐고, 디젤은 리터당 1.90달러 급등으로 집계됐다.
연료비 폭등은 가정·운송업체·농업·건설 등 전 부문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지며, 이미 일부 주유소에서는 재고 부족으로 매진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뉴질랜드는 3월 기준 휘발유·디젤·제트연료 재고가 전반적으로 소폭 줄었지만, 안정적인 범위 내에 있다는 평가다.
다만 중동·호르무즈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해, 당분간 연료 가격이 하루하루 급격하게 변동하는 국면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은 함께 항공·식품 가격 동향도 공개했다.
3월 기준, 국내선 항공 운임은 2월 대비 14.4% 하락, 국제선은 3.5% 상승했다.
1년(2025년 3월~2026년 3월) 기준으로는 국내선 7.3% 하락, 국제선 9.8% 상승으로, 사전 예약 특성상 1년 전에 잡은 요금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식품 가격은 2026년 3월 기준 12개월 동안 3.4% 상승했으며, 2월 발표치(4.5% 상승)에서 소폭 완화된 수준이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