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카드 소비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유류비 상승에 따른 착시 효과일 뿐 실제 소매 소비는 오히려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Retail NZ는 최근 발표된 결제 데이터와 관련해 “표면적인 수치는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orldline의 3월 카드 결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소비는 전년 대비 0.5% 증가했지만, Retail NZ의 캐롤린 영(Carolyn Young) 최고경영자는 “이 수치는 착시(mirage)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주유소 지출이 무려 33% 급증하면서 전체 증가분을 사실상 끌어올린 것”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핵심 소매 지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즉, 3월 한 달 동안 소비자들은 연료비 부담 증가로 인해 다른 분야 소비를 크게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영 CEO는 “교통비로 추가 지출된 1달러는 지역 소매업체에서 사라진 1달러와 같다”며 “이미 어려운 영업 환경을 겪고 있는 소매업체들은 추가적인 충격을 감당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이번 주 발표될 Stats NZ의 공식 통계에서도, 전체 수치는 증가세를 보이더라도 실제 소매 경제의 거래량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소비자들에게 “가능한 한 뉴질랜드 내에서 소비를 유지하는 것이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며 “연료비 상승이 일자리 유지와 기업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상품은 해외에서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도로를 통해 운송된다”며 “뉴질랜드 물류의 93%가 도로에 의존하고 있어 연료 가격 상승은 거의 모든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소매업체 수가 감소해온 가운데, 이러한 흐름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영 CEO는 “이제 막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어려움이 닥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