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서 일본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폰지 사기 사건과 관련해, 한 전직 재무 관리자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현지 매체 1News 보도에 따르면, 유코 한유는 전날 오후 Auckland District Court에서 다수의 사기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다.
한유는 ‘이스트 윈드 컴퍼니 리미티드’의 재무 부서 매니저로 2004년부터 2017년 12월까지 근무했으며, 해당 회사는 ‘이스트 윈드 그룹’의 일원이었다. 이 회사는 뉴질랜드 내 일본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와 이민 지원을 제공한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이 그룹은 2019년, 대표 마사토모 아시카가의 사망 이후 붕괴되며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회사가 제공한 ‘그룹 정기예금(Group Term Deposit)’과 ‘워털루 펀드(Waterloo Fund)’ 등 금융상품은 전형적인 폰지 사기 구조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신규 투자자의 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실제 투자 활동은 존재하지 않는 사기 수법이다.
한유는 아시카가와 공모해 허위 수익률과 투자 내용을 제시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했으며, 실제로는 해당 자금을 다른 투자자에게 지급하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는 회사 계좌에서 약 43만 달러를 자신의 개인 신용카드로 이체하고, 40만 달러 이상을 자신의 주택담보대출 계좌로 송금하는 등 총 80만 달러 이상을 횡령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에서 한유는 허위 진술, 사기 취득, 신뢰관계 위반에 따른 절도 등 총 10건의 대표 혐의를 받았다. 배심원단은 특히 약 65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와 1,250만 달러 이상의 재투자 자금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했다.
또한 그는 워털루 펀드 투자자에게 약 100만 달러를 상환하는 과정에서, 다른 투자 상품에 사용돼야 할 자금을 전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Serious Fraud Office의 카렌 창(Karen Chang) 국장은 “이번 사건은 일본어로 된 방대한 금융 자료 분석과 해외 투자자가 다수 포함된 매우 복잡한 사건이었다”며 “피고인들은 일본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이용해 투자자들을 속였고, 많은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유는 오는 7월 3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