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피요드랜드 국립공원 내 사브르 피크(Sabre Peak) 인근의 급경사에서 고립됐던 두 명의 경험이 풍부한 등산객이, 헬리콥터 장선(long line) 구조 작전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은 구조대가 고산 환경의 난항 속에서도 성공한 이번 작전을 “기적에 가까운 생존 스토리”로 평가했다.
지난 수요일 오후 4시 30분경, 사브르 피크 부근에서 개인 위치비컨(PLB) 신호가 발신됐다.
남섬 남부 소방·구조헬기인 사우던 레이크스 헬리콥터는 즉시 출동했지만, 비가 많이 오고, 구름이 낮게 깔려 사측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아 첫 번째 구조는 무산됐다.
구조 조정 센터(RCCNZ)는 이 정보를 경찰에 전달해, 경찰이 공식 구조·수색 작업을 개시하도록 했다.
목요일 오전, 경찰은 등산객 한 명의 형으로부터 위성 SMS(Emergency SOS)가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형은 동생이 송신한 메시지에서 두 등산객 모두 부상은 없지만, 극심한 날씨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번은 3박을 서로 공유하는 두 사람용 비비(Bivvy, 소형 야영용 방수 천막)와 수면용 슬리핑백을 이용해 급경사에 머물렀다.
그러나 장기간 폭우·강한 바람에 노출되면서, 천막·슬리핑백 모두 완전히 물에 젖어버렸고, 식량은 모두 소진된 상태였다.
이들은 “다른 하루를 버티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 같다”는 심리를 안고, Satellite 메시지로 경찰에 위치와 상태를 자세히 전달하면서 구조 대기 시간을 버텼다.
목요일에 두 번째 구조 시도가 있었지만, 여전히 나쁜 날씨와 낮은 구름 때문에 실패했고, 구조대는 “안전한 창(Window)”을 기다려야 했다.
남섬 남부 산악 구조 책임자 더글러스 헨더슨(Dougall Henderson)은 “목요일 오전 7시쯤, 사우던 레이크스 헬리콥터 조종부대가 두 사람을 산 비탈면에서 성공적으로 찾았고, 100피트(약 30m) 길이의 장선을 이용해 안전하게 인양했다”라고 말했다.
헬기 승무원 소속 의사는 두 사람의 상태를 바로 확인한 뒤, 무사히 구조된 두 사람은 헬기에서 치료를 받으며 가장 가까운 견지마을인 테아나우(Te Anau)로 이송돼, 추가적인 의료 검사와 안정을 취했다.
헨더슨 경위는 “이들은 날씨가 악화됐을 때 PLB를 조기에 켠 것, 그 자리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머물기로 한 것, 제대로 된 장비와 위성 통신을 이용해 정보를 주저 없이 보낸 것이 합쳐져,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 incident는 “피요드랜드의 날씨는 예측하기 어려우며, 고산·원격 지역은 구조가 결코 즉각적이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경찰은 앞으로 고산·원격지로 등반이나 하이킹을 갈 때는 출발 전 예보를 철저히 확인하고, 위험 시점에 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준비를 갖추는 것, 반드시 PLB 또는 위성 통신장비,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계획과 이상징후·연락 방법을 남겨두는 것이 안전의 핵심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사례는 경험이 풍부한 등산객조차 예측 불가능한 산악 날씨와 구조의 한계를 견디며, 장비·규칙·편지·구조대의 노력이 합쳐져 기적처럼 살아남은 사태로 기록될 전망이다.
Source: NZ pol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