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국경에서 적발되는 마약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정부가 국가가 국제 마약 유통망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내각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첫 4개월 동안 오클랜드 공항에서 적발된 마약 양은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모든 공항에서 적발된 총량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8년 1.5톤 수준이던 국경 마약 적발량은 2024년 6.5톤으로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 관세청 담당 장관 케이시 코스텔로는 올해 첫 9주 동안 태평양 지역에서만 12톤 이상의 코카인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협력 덕분에 마약 밀매 대응은 강화됐지만, 유통되는 마약 자체가 훨씬 많아졌다”고 말했다.
코스텔로 장관은 “과거 뉴질랜드는 지리적으로 고립돼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공급망과 기술 발달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현재 뉴질랜드는 강하게 타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불법 마약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주당 약 3,670만 달러, 연간 약 19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또한 조직범죄와 사기를 통해 연간 약 16억 달러 규모의 불법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의 경우 뉴질랜드는 서방 국가 중 소매 가격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매우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약 유입 경로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관세 당국은 소형 택배 및 우편, 컨테이너 화물, 공항을 통한 운반책, 동반되지 않은 수하물 등 거의 모든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텔로 장관은 “강화해야 할 특정 지점 하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경로를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조직범죄 대응을 위해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정보 공유를 확대해 범죄 네트워크를 해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스텔로 장관은 “알 카포네가 탈세로 무너졌듯,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경 관리 예산을 확대하고, 관세청·국방군·정보기관(GCSB)이 협력해 태평양 해역에서 해상 작전을 수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범죄 조직이 항공 운반책, 새로운 운송 방식, 공급망 침투 등 다양한 수법을 사용하고 있어 대응 방식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단순한 마약 적발을 넘어, 자금 운반책과 중개자 등 범죄 구조 전반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코스텔로 장관은 “우리는 거대한 적과 싸우고 있다”며 “완전히 이기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내각 보고서는 국제 조직범죄 대응이 단순한 치안 문제를 넘어, 뉴질랜드를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이자 ‘안전한 관광 국가’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대응 체계가 일부 분산돼 있어, 보다 강력한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Source: NZ Her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