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금리 불안, 주택 경기 둔화 등으로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정책 변화와 부담 증가를 견디지 못한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이른바 ‘mum and dad investors’)이 대거 시장에서 손을 떼려는 움직임이 기록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립 경제학자 토니 알렉산더는 200명의 현역 부동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 조사 결과 참여 투자자 중 38%가 보유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추가 매입을 고려 중인 이는 12%에 그쳐, 시장이 ‘팔자’를 선호하는 전환점에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알렉산더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전문 프로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다”면서, 문제는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이부터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관리비, 지방의회 세금(레이트), 임대료 수준과 임대인 책임 강화, 임대 물량 부족 등으로 인해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특히 최근 이란-중동 전쟁 국면이 겹치며, 중동 금융·원유·물류 불안으로 인해 금리 재상승 가능성과 경제 취약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이제 투자 수익보다는 생활부담과 리스크가 더 눈에 들어온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뉴질랜드 주택시장은 ‘큰손 투자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동시에, 시장가격 안정, 임대 물량, 그리고 세금·규제 변화에 가장 민감한 개인 투자자들이 집단적 출구(exodus)를 준비하는 시점을 맞고 있다. 이는 향후 임대료 인상 압력과 주택 공급 구조에 장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요소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