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를 위해 약 100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통념과 달리, 실제로는 훨씬 적은 금액으로도 은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 단체 분석에 따르면, 자가 주택을 보유한 경우 상당수 은퇴자는 약 32만 2,000호주달러(약 38만 5,000뉴질랜드달러) 수준의 자산으로도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업계에서 제시해온 ‘100만 달러 필요’ 주장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 같은 차이는 은퇴 생활의 기준 설정 방식에서 비롯된다. 호주 연금 업계 단체인 ASFA는 ‘여유로운 생활’을 기준으로 높은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개인은 연간 약 5만 4,000달러의 생활비가 필요하며 약 63만 달러 이상의 연금 자산이 요구된다. 반면 소비자 단체는 실제 은퇴자들의 지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더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금액은 연간 약 3만 5,000달러 수준으로, 이 경우 정부 연금이 상당 부분을 보전해주며 약 11만 달러의 개인 연금만으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은퇴 자금은 정답이 있는 숫자가 아니라 개인의 생활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중간 수준 생활’과 ‘여유로운 생활’ 간 연간 지출 차이는 약 8,500달러에 불과하지만, 필요한 총 자산은 30만 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다만 모든 분석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다. 바로 주택을 완전히 소유하고 있다는 가정이다. 주택 비용이 없다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필요한 자금은 크게 증가한다.
실제로 집을 소유하지 않은 은퇴자의 경우 필요한 자산은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임차인의 경우 약 65만 달러 이상의 연금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은퇴 시점까지 주택 대출을 보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55~64세 연령층의 평균 주택 부채는 23만 달러를 넘었으며, 향후 세대는 더 많은 부채를 안고 은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은퇴 자금 격차도 여전히 존재한다. 여성은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약 25% 적은 연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금 격차와 경력 단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은퇴 준비 시 단순히 ‘목표 금액’을 따르기보다 개인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택 보유 여부, 생활 방식, 소득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은퇴에 100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수치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과장된 기준일 수 있지만, 동시에 주택 비용과 같은 현실적 변수에 따라 필요한 금액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