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격변에 뉴질랜드 경기심리 ‘급락’…물가·이자 부담 우려 커져

중동 격변에 뉴질랜드 경기심리 ‘급락’…물가·이자 부담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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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뉴질랜드 기업경기심리는 급격히 둔화하며, 2월 대비 크게 떨어졌다. ANZ의 최신 ‘비즈니스 아웃룩(Business Outlook)’ 조사에 따르면, 기업신뢰지수는 2월의 순 59% 긍정에서 3월 33%로 내려갔고, 월말에는 응답이 이미 ‘마이너스’ 구간으로 전환했다. 경기회복의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던 시점에 중동 분쟁이 발발하면서, 기업들은 예상보다 불안한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ANZ 수석 경제학자 셰런 줄러너(Sharon Zollner)는 “이번 달 세계가 변했다”며, 최근 “사업 환경이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웨스트팩(Westpac)의 수석 경제학자 마이클 고든(Michael Gordon)도 2월 말 이란 등 중동 긴장이 격화된 이후 기업신뢰가 크게 떨어진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두 은행 모두 최근 숫자에는 여전히 긍정적 지표가 많지만, 3월 하순 이후 위축이 두드러진 만큼, 외부 충격이 경제 전체에 아직 전파 중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수치 아래에서 보면, 이번 신뢰 둔화는 전 업종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지만, 특히 부동산 수요와 가계 소비에 민감한 부문인 소매와 건설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ANZ 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활동이 늘었다고 답한 기업 비중이 줄어들었고, 소매업의 순 긍정 지수는 크게 하락, 건설업은 이미 순 감소로 전환했다.


이 두 부문은 이자율과 경기심리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에, 주택 매매·리모델링, 소비성 대출 수요가 추가로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고용을 줄이거나 확대를 미루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소매업에서 고용 둔화가 두드러졌다.


경영진이 가장 걱정하는 요인으로는 경쟁 심화, 비임금 비용 증가, 환율 변동성이 꼽혔고, 이에 더해 지정학·관세 불확실성이 투자 축소의 주요 동기로 거론되고 있다. 동시에 이자율 상승은 설비투자와 자본 지출 결정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기업 신뢰 둔화와 함께, 물가 상승 압력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의사결정에 변수가 되고 있다.


ANZ 조사에서는 여전히 활동이 약해졌지만, 비용 증가를 예상하는 기업 비율이 늘었고,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기업도 증가했다.


웨스트팩은 “기업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024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고, 전체 응답 기업의 60%가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RBNZ는 최근 오른유 가격의 일회성 충격은 ‘일시적’으로 보면서도, 이에 따른 2차 물가 전이 효과(임금·가격 전반 상승 등) 에는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예상되는 4월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공식 현금기금(OCR)을 현재의 2.25%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경기심리 약화와 함께, 물가와 이자율이 ‘더 오래 높게 유지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부각되면서, 특히 변동금리 모기지 대출자와 중소사업자의 부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줄러너는 “한 기업의 리스크는 다른 사람의 기회”라며, 성장이 취약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금융·모기지 자문사들은 고객들에게 비용 관리, 차주 금리 구조 점검, 예산 여유 확보 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Source: 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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