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섬 서해안의 외딴 산악 지역에서 실종됐던 암컷 반려견이 일주일 만에 무사히 구조돼 애타게 기다리던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보더 콜리 종류인 ‘몰리(Molly)’가 지난주 실종된 곳은 웨스트코스트의 호키티카 인근의 아라후라(Arahura)강과 타이포(Taipo)강 상류 사이의 고산 지대.
당시 몰리와 함께 탐험에 나섰던 주인 여성은 캠벨(Campbell) 산맥의 한 폭포에서 55m 아래로 추락해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아라후라 고지대에 있는 캠벨 비박지에서 헬리콥터로 구조된 후 그레이마우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당시 그 과정에서 몰리가 사라졌고, 이후 웨스트 코스트 구조 헬리콥터 등이 나서서 여러 차례 몰리를 찾기 위한 수색이 이뤄졌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한편,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헬리콥터 회사인 ‘프리시전 헬리콥터스(Precision Helicopters)’가 3월 29일에 ‘기브어리틀(Givealittle)’에 페이지를 만들고 모금에 나섰고, 만 하루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1만 1,000달러가 넘는 돈이 모였다.
헬기 회사의 맷 뉴턴(Matt Newton) 대표는, 3월 31일 실시한 수색 작업에는 지역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의 열영상 전문가인 조지나 듀발(Georgina Du Val)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열영상 장비로 인근 지역을 스캔한 후 수색대원을 지상에 투입했는데, 이날 아침 비행을 시작한 후 한 시간 만에 몰리가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캠벨 비박지 인근의 계곡 바위 아래에 숨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뉴턴은 그동안 강을 따라 몇 차례 오르내렸지만 몰리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는데, 그날은 몰리가 그곳에 있었다면서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몰리는 헬기가 선회할 때도 도망치지 않았고 착륙 후 쓰다듬어 주는 것도 잘 받아주는 등 얌전했는데, 소시지 롤 같은 먹을 것도 조금 주고 돌아오는 헬기에서는 기분이 좋아지도록 주인의 옷도 덮어줬다고 전했다.
이번 수색은 그들이 열영상 장비를 처음으로 활용한 사례였으며, 발견 당일 수색에는 몰리의 친구견도 데려갔다.
한편, 몰리가 폭포 추락 사고 당시 다쳤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함께 있던 동물 간호사가 검진한 결과 별다른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
몰리의 주인은 낯선 이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정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지금 당장은 신체적으로 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몰리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한 몰리의 구조 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소식을 꾸준하게 기다렸던 수천 명이 감격스러운 댓글을 올리면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