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치료제에 대한 공공 자금 지원 운동을 활발하게 벌였던 여성 암환자가 45세의 나이로 최근 사망했다.
지난 2013년 ‘흑색종(melanoma)’ 진단받았던 비키 허드슨-크레이그(Vickie Hudson-Craig)는, 2020년에 심장에서 4개의 종양이 발견돼 4기 흑색종 치료를 시작했다.
그는 남편인 라이언(Ryan)과 함께 2024년 4월에 섬너 해변에서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하트 서프(Heart Surf)' 행사를 조직했다.
당시 약 50명의 서퍼가 응원에 나서 36시간 동안 교대로 서핑하면서, 모금 사이트인 ‘기브어리틀’을 통해 500명이 넘게 참여해 1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모았다.
이 돈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약품인 ‘다브라페닙(dabrafenib)’과 ‘트라메티닙(trametinib)’ 구매 비용에 사용했는데, 치료에 쓰던 이 약은 비용이 매달 5,500달러에 달했다.
국민당이 지난 선거 당시 약속했던 13가지 항암제가 2024년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정부 지원이 무산됐는데, 허드슨-크레이그는 약속해 놓고 생명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에 가장 화가 난다면서 정부를 비판했다.
다브라페닙과 트라메티닙을 포함한 일부 약품은 지난해 5월부터 ‘Pharmac’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변호사였던 허드슨-크레이그는 2015년에 영국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이주해 남편을 만났고 2년 후 딸 루비를 낳았는데, 2024년 영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래가 너무 불확실하며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딸이 나 없이 자라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전했었다.
10년 전에 섬너 해안경비대의 순찰대원으로 합류했던 그는 나중에는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했는데, 경비대 관계자는 그가 영감을 주는 인물로 병마에 굴하지 않고 사회에 이바지하는 삶을 살았으며, 마지막까지 긍정적 태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기브어리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