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신주에서 구리선을 훔치는 도둑에게 전기회사가 거액의 현상금까지 내걸었던 가운데 결국 구리 도둑질 중 감전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은 지난 3월 24일부터 ‘변압기(transformer)’에서 구리를 빼내려다 감전사한 남성의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은 3월 23일 자정 무렵에 무렵,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버우드 인근의 브루커(Brooker) 애비뉴에 있는 변압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출동하면서 시작됐다.
‘오라이언(Orion)’의 전력망 담당자는, 전날 밤에 크라이스트처치 레드존의 변압기로 출동한 전선 작업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버우드와 주변 지역의 513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이 자동으로 차단됐지만, 전선 작업자는 변압기에 공급되는 전력을 수동으로 차단해야만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던 한 남성이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지를 조사하고 있지만, 남성이 변압기에서 구리를 빼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변압기가 여전히 작동했기 때문에 구조대가 남성에게 즉시 접근할 수 없었으며, 응급 처치를 하기 전에 변압기와 약 700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해야 했다고 전했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번 사건은 전력 시설의 위험성과 절대 훼손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면서, 전력 시설 주변에서 수상한 활동을 보면 즉시 111번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으며,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들에게도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사건은 검시관에게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라이언 관계자는 현재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비극적 사고의 유가족에게 조의를 전하며,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직원과 응급구조대 대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