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고기와 비스킷만 먹고 살던 5살짜리 남자 어린이가 희귀한 질환인 ‘괴혈병(scurvy)’으로 진단받았다.
괴혈병은 오래 지속된 비타민 C의 심각한 결핍으로 발생하는데, 주로 15~18세기에 바다에서 장기간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을 수 없었던 선원들이 많이 걸린 역사적인 질병이다.
최근 뉴질랜드 의학 저널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웰링턴에 사는 이 어린이는 괴혈병으로 너무 쇠약해져서 서거나 걷는 것조차 거의 불가능했다.
이처럼 드문 병이 확인된 후 아이를 치료한 의사들은 동료 의료진에게, 환자들의 식습관, 특히 음식 종류가 제한적일 수 있는 노인과 자폐 아동의 비타민 C 결핍 여부를 확인하도록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는 언어 능력이 없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섭식 제한 증상을 보였는데, 부모는 아이가 심하게 아픈 것을 알아차린 후 정형외과 병원으로 데려갔다.
괴혈병 증상은 극심한 피로감과 잇몸 출혈/부기, 멍, 관절통, 나선형 모발 등이 있으며 치료는 매일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것으로 대개 증상이 빠르게 호전된다.
의사들은 신체와 혈액, 그리고 MRI 검사를 하면서 소아 류머티스 및 감염병 전문팀과 협의했는데, 추가 검사 결과 아이의 잇몸이 붓고 피가 났으며 다리 아랫부분에 희미한 발진이 발견됐다.
또한 영양 결핍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혈액 검사에서 비타민 C 수치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자세한 병력 조사 결과 환자가 자폐증 진단을 받았고 음식을 피하는 증상을 보였으며, 채소나 과일은 전혀 먹지 않고 닭고기와 비스킷만 먹는 제한적인 식단으로 괴혈병 추정 진단이 내려졌다고 적었다.